출발은 좋았다. 지난 23일 수원 KT전에서 KBO리그 데뷔전을 치러 6.1이닝 2피안타(1홈런) 3볼넷 9탈삼진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첫 등장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중요한 것은 그 이후다. 플란데가 꾸준히 자기 공을 던져줄 수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삼성은 많은 것이 달라질 수 있다. 그가 첫 경기 처럼 기대만큼의 투구를 보여준다면 기존의 윤성환 차우찬 김기태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특히 1선발 역할을 해준다면 더욱 그렇다. 플란데가 에이스로 자리매김해 준다면 하위권으로 쳐진 팀 성적을 끌어올릴 수 있는 중요한 계기를 마련하게 된다.
일단 기대를 걸어볼 만한 대목이 있다. 그가 기존의 한국 투수들과는 다른 무언가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주목해서 봐야 할 것은 그의 ‘오른 발’이다.
투수는 누구나 <사진1>에서 처럼 축이 되는 발의 반대 발을 끌어올렸다 내리며 투구를 한다. 플란데의 장점은 이 순간에 숨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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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호 SBS스포츠 해설위원은 “기본적으로 일단 좋은 공을 갖고 있다. 높게 흩어지는 공 없이 제구가 낮게 잘 되고 있으며 변화구도 타자의 무릎 높이에서 변화가 일어난다”며 “이런 투수가 상대적으로 빠른 폼을 갖고 있다면 타자들이 준비하는데 애를 먹을 수도 있다. 앞으로 플란데의 오른 발을 유심히 지켜보면 흥미로울 것 같다”고 말했다.
낯설다는 건 투수가 타자를 상대하는데 꽤 유용한 무기가 된다. 일반적인 투수들 보다 빠르게 힘을 실을 수 있는 플란데라면 그 부분을 잘 활용할 수 있다. 과연 플란데의 오른 발이 분석처럼 힘을 발휘하며 삼성에 힘이 되어줄 수 있을 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