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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상회담', 더 높은 정상을 위한 성장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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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정 기자I 2014.11.07 10:05:47
사진=JTBC 제공
[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종합편성채널 JTBC ‘비정상회담’이 성장통을 겪고 있다.

‘부적절한 음원’ 때문이다. ‘비정상회담’은 최근 방송에서 일본 대표로 일일 출연한 청년을 소개하며 일본의 군국주의를 찬양하는 기미가요를 배경음악으로 삽입해 뭇매를 맞았다. 한창 시청자의 지지 속에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던 프로그램이 국민 정서에 반감을 주는 치명적인 실수를 했으니 배신감마저 들었을 터다.

‘비정상회담’은 사과를 했다. 방송으로 한 차례 사죄했고 방송에 앞서 제작진의 사과문을 수차례 공지했다. ‘기미가요’라는 말을 시각적으로 드러내면 반감이 더욱 커질 것을 우려해 ‘부적절한 음원’이라고 돌려 표현했지만 ‘비겁한 변명’이라는 오해를 받기도 했다. 그만큼 ‘비정상회담’의 실수가 컸다는 뜻이다. 결국 ‘비정상회담’ 측은 책임 프로듀서를 경질했고 음악 관련 스태프와의 모든 계약을 파기했다.

그럼에도 ‘비정상회담’에 대한 악감정은 수그러들지 못하는 분위기다. ‘비’라는 글씨만 보여도 어떤 이들은 발끈한다. ‘폐지가 답’이라는 극단적인 반응도 이어지고 있다. ‘비정상회담’ 관련 기사에 붙는 댓글을 보면 더욱 살벌하다. 기미가요로 논란이 됐던 당시 관련 기사엔 1000개 이상의 댓글이 붙었다. 공감 혹은 비공감으로 의사를 표시하는 부분에선 수만, 수십만에 이르는 반응이 이어지기도 한다. 대부분이 공격 성향이었다.

‘비정상회담’ 사과문.
‘비정상회담’은 위축돼 있다. 지난 방송에서 월요일 예능프로그램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논란 후에도 변함없는 입지를 보여준 셈이다. 평소와 같았다면 프로그램 측의 적극적인 홍보로 자축 분위기를 냈겠지만 정상의 위치를 마냥 기뻐할 수만은 없었다.

정서와 인식은 되돌리기 쉽지 않다. ‘비정상회담’은 “왜 그런 실수를 했냐”는 반문과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이 떨어졌다”는 실망감에 꾸준한 노력으로 보답해야 할 터다. 노력의 시간도 길 것이고, 더 좋은 프로그램으로 보답해야 하는 깊이도 더해야 한다. 양적으로, 질적으로 고된 성장통이다.

대중의 입장에서도 ‘비정상회담’을 향한 시선을 ‘비난을 위한 비난’에 둬선 안 된다는 목소리도 높다. 요즘 모두가 공감하는 “바둑판 위에 의미 없는 돌이란 없다”는 말도 있지 않나. 외국인 예능프로그램의 새 지평을 연 ‘비정상회담’은 그들의 바둑판 위에서 굉장히 의미 있는 돌로 시청자에게 감동과 웃음을 줬다.

‘비정상회담’의 한 관계자는 “실수라 표현하기도 죄송할 만큼 잘못된 순간이었다. 되돌릴 수 없다는 걸 알기 때문에 앞으로 더 신중한 자세로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각오다. 많은 분들이 응원하고 아껴줬던 프로그램으로 초심을 살려 정진할 것이다.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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