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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3연패 시절도 없던 무기 2개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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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철우 기자I 2014.06.05 09:43:17
삼성 밴덴헐크(왼쪽)와 김상수(오른쪽). 사진=삼성 라이온즈
[이데일리 스타in 정철우 기자]삼성이 서서히 독주 체제를 굳혀가고 있다. 3경기차 뒤진 2위 NC도 선전 중이지만 최근 4연승을 달리며 32승1푸14패, 승패차 +18을 기록하고 있다. +20이면 안정적 선두 유지가 가능한 점을 감안하면 고지는 그리 멀지 않다.

삼성은 지난 3년간에도 늘 이맘때면 치고 올라가 1위를 차지했다. 삼성이 1위를 하고 있는 것이 낯선 풍경은 아니다. 하지만 그 길이 그리 순탄했던 것은 아니다. 지나고 나니 ‘삼성은 늘 1등’이라는 이미지가 남아 있을 뿐, 그 과정은 결코 녹록하지 않았다.

올 시즌의 1위는 다르다. 지난 3년간의 1위때 와는 또 다른 힘이 장착됐다. 슈퍼 에이스와 발야구, 삼성이 갖게 된 새로운 추진력이다.

삼성은 이전에도 안정된 마운드가 장점인 팀이었다. 윤성환 배영수 장원삼 등 언제든 10승이 가능한 선발진이 늘 중심에 있었다. 하지만 상대를 힘으로 제압할 수 있는 슈퍼 에이스라고 하기엔 구속이 다소 모자랐다.

경기 운영 능력을 갖고 있기에 효율적인 투구를 한 뒤 불펜에 공을 넘기는 역할에는 최적화 돼 있지만 힘을 앞세운 투구로 상대가 저항을 포기하게 만드는 유형의 투수는 아니었다. ‘무조건 1승’이라는 이미지를 만들어주는데는 2% 부족했다.

류중일 삼성 감독이 그 좋은 투수력을 가지고도 ‘150km가 넘는 투수’를 늘 아쉬워 했던 이유다.

그 꿈은 올 시즌 이뤄졌다. 최강의 구위를 갖고 있었지만 제구 불안으로 아쉬움을 남겼던 밴덴헐크. 그러나 카도쿠라 코치와 1대1 지도를 통해 제구가 잡힌 뒤, 삼성이 꿈에 그리던 슈퍼 에이스가 되어 돌아왔다.

밴덴헐크는 부상 복귀 이후 5경기서 완투승 한 번 포함 5전 전승을 기록했다. 6회 이전 강판도 단 한 번도 없었고, 완투 경기를 빼면 최다 실점이 1점이었다. 이미 지난해, 한국 야구를 경험한 선수이기에 검증까지 끝났다는 점이 더 매력적이다.

밴덴헐크의 벌크 업은 삼성이 그를 축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돌리며 연승을 잇고 연패는 막는 흐름을 만들 수 있음을 뜻한다. 이닝 소화력까지 갖고 있어 그의 등판을 전.후해 불펜 휴식까지 줄 수 있다. 삼성 선발진이 완전체가 되어 가고 있음을 뜻한다.

발야구는 삼성의 또 다른 힘이다. 지난해 삼성은 한화와 함께 100도루를 넘지 못한 두 팀 중 하나였다. 하지만 올 시즌엔 벌써 63개의 도루를 성공시키며 SK(68개)에 이어 2위에 랭크 돼 있다.

단순히 숫자만 늘어난 것이 아니다. 지난해 14 도루에 그쳤던 김상수는 김재걸 코치의 지도로 도루 타이밍을 확실하게 체득한 뒤 22개의 도루로 1위를 질주중이다. 압도적인 도루 선수를 보유하게 된 셈이다.

또한 뛸 수 있는 자원 자체가 늘어났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나바로(9개)가 지난해 팀 최다 도루자인 배영섭(23개)의 자리를 충분히 메워줄 수 있고 박해민, 이영욱 등의 힘도 더해졌다. 특히 지금까지의 도루 숫자를 전문 요원인 강명구가 빠진 상황에서 채웠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대주자 이전에 선발 출장한 선수 중에서 뛰는 야구가 가능한 자원이 더 많아 졌음을 뜻한다. 정형식, 박찬도 등도 언제든 뛸 준비를 마쳤다. 루트가 많으니 상대는 더 괴로울 수 밖에 없다.

삼성은 분명 더 강해졌다. 물론 아직 시즌은 길게 남았다. 마지막을 예측하기엔 이르다. 다만 현 시점에서 분명해진 것이 하나 있다. 삼성이 변수에 대응할 수 있는 보다 강력한 힘을 갖추게 됐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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