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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스크린을 쥐락펴락하는 건 아이들이다. 성인 뺨치는 연기로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7번방의 선물’ 갈소원(7)이 대표적이다. 웃겼다가 울렸다가. 앙증맞은 몸으로 관객의 혼을 쏙 빼놓는다. 갈소원은 ‘7번방의 선물’ 팀에 그야말로 선물 같은 존재였다. 2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캐스팅됐다. 연기를 잘해서가 아니다. 연출을 맡은 이환경 감독은 “꾸밈없는 모습에 끌렸고 이후 3개월간 집중적으로 훈련을 시켰는데 놀라울 정도로 연기가 늘었다”고 밝혔다.
이 영화의 중심에는 6세 지능의 ‘딸바보’ 용구(류승룡 분)의 어린 딸 예승(갈소원 분)이 있다. 바보 같은 아빠를 끔찍이도 사랑하는, 속 깊은 딸. 갈소원의 꾸밈없는 연기는 ‘아빠’ 류승룡은 물론이고 오달수·김정태·박원상 등 ‘7번방’의 중년 배우들과 극장을 찾은 아빠 관객 모두를 미소 짓게 했다.
‘박수건달’의 ‘흥행퀸’은 더더욱 의외다. 수민 역의 윤송이(9). 연기가 처음이다. 노란색의 이소룡 옷을 입고 다녀 ‘박수’이자 ‘건달’인 박신양으로부터 “병아리”라고 불리는 소녀다. 정곡을 찌르는 독설과 능청스런 사투리 애교, 눈물샘을 자극하는 감성 연기로 단박에 이름을 알렸다. 최근 소속사도 생겨 하정우·지진희·김성균·김새론 등과 한 식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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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로 시작된 아이들 열풍은 최근 예능프로그램을 거쳐 충무로까지 대중문화계 전반으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다음 달 6일 개봉하는 ‘남쪽으로 튀어’에도 유사한 조합이 등장한다. ‘도둑들’ 천만 배우 김윤석과 ‘도가니’ 열풍의 주역 백승환(15), ‘스타킹’의 꼬마 얼짱 박사랑(10)이 ‘괴짜 아빠’ 최해갑과 그의 아이들로 출연해 무공해 웃음을 선사한다.
아역이 주인공인 영화도 제작 중이다. 지난해 드라마 ‘해를 품은 달’과 ‘보고 싶다’로 주목받은 아역배우 여진구가 ‘화이’의 타이틀롤을 맡았다. ‘화이’는 범죄집단에 납치돼 킬러로 키워진 소년의 이야기로, 김윤석·조진웅·장현성·김성균 등 충무로의 쟁쟁한 성인 배우들이 여진구를 ‘보필’한다.
‘화이’의 투자·배급사인 쇼박스의 최근하 홍보과장은 “아역배우는 아이들만이 가진 순수함으로 극에 대한 대중의 몰입도를 높이고 감동을 배가시킨다. 반대로 극의 자극성의 희석시키는 역할도 한다”라면서 “여기에 요즘 아역배우는 연기력 등 현장 적응력도 뛰어나다. 지난해 개성 강한 조연들의 활약으로 작품에서 ‘조연군단’의 활용도가 늘어난 것처럼 아역배우 역시 흥행의 한 축으로 재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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