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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하(카타르) = 이데일리 SPN 송지훈 기자] '어린 왕자' 구자철(제주유나이티드)의 독일 분데스리가 진출이 임박한 모양새다.
아시안컵에 출전 중인 우리 축구대표팀 지원 업무를 맡고 있는 대한축구협회의 한 관계자는 29일 오후(이하 한국시각) 이데일리와의 전화통화에서 "구자철이 카타르 현지 시각으로 29일 새벽에 독일행 비행기에 올랐다"면서 "독일 분데스리가 클럽 관계자가 직접 카타르로 건너와 구자철과 동행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구자철이 어느 클럽으로 향했는지의 여부는 선수 본인의 요청에 따라 밝히지 않기로 했다"며 구체적인 행선지에 대해 말을 아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분데스리가 클럽들 중에서도 볼프스부르크가 구자철 영입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여 온 만큼, 볼프스부르크행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구자철은 아시안컵 본선이 낳은 '샛별'이다. 남아공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최종엔트리에서 제외되는 아픔을 겪었으나 조광래 감독이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이후 주전라인업에 발탁됐고, 아시안컵 본선 6경기에서 5골3도움을 기록하며 최고의 공격자원으로 급부상했다.
이번 대회서 득점 부문 2위권을 형성하고 있는 마에다 료이치, 오카자키 신지(이상 일본), 해리 큐얼(호주) 등과의 격차가 2골로 벌어져 있어 득점왕 등극에 대한 기대감도 높은 상황이다. 관련해 독일 분데스리가 클럽들이 스카우트를 급파해 구자철의 일거수일투족을 관찰하는 등 집중적인 관심을 보여 해외진출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 바 있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구자철이 이번 대회 득점왕에 오를 경우 결승전 직후 열리는 시상식에 참석해야 하는 상황"이라면서 "아시아축구연맹(AFC) 측에 문의한 결과 '대리수상도 허용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우리 대표팀은 전한진 축구협회 국제부 차장에게 대리 수상 임무를 맡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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