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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키스는 이날 선발 카를로스 로돈이 3회를 넘기지 못하고 2⅓이닝 6실점으로 경기 초반에 무너지면서 무기력하게 토론토에 디비전 시리즈를 내주는 듯했다.
하지만 1-6으로 뒤진 3회말 애런 저지의 1타점 2루타와 지안카를로 스탠튼의 희생타로 3-6으로 추격을 시작한 양키스는 4회말 토론토의 실책을 빌미로 찬스를 잡았다. 1사에 토론토 3루수 에디슨 바거가 내·외야 중간에 뜬 공을 어이없이 놓치면서 1사 2루가 됐고, 이후 볼넷이 나와 1사 1·2루 찬스를 잡았다.
이때 타석에 등장한 저지가 2스트라이크로 몰린 상황에서 토론토 투수 루이스 바랜든의 몸쪽 시속 160.4km 직구를 공략,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다. 타구는 왼쪽 장대 상단을 강타한 뒤 그라운드에 떨어졌다. 저지의 올해 포스트시즌 첫 홈런이자 가을 야구 통산 17호 홈런이다.
기세를 탄 양키스는 5회 재즈 치좀 주니어의 역전 결승 솔로포와 웰스의 1타점 적시타, 6회 벤 라이스의 희생플라이로 9-6으로 점수를 벌렸다. 저지는 4타수 3안타(1홈런) 1볼넷 4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앞서 시애틀과 디트로이트의 ALDS 3차전에서는 시애틀이 ‘홈런왕’ 칼 롤리의 쐐기포를 앞세워 24년 만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 진출에 성큼 다가섰다. 이날 3차전에서 디트로이트를 8-4로 꺾은 시애틀은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앞서, 1승만 추가하면 ALCS에 진출한다.
시애틀이 마지막으로 ALCS에 진출했던 건 스즈키 이치로가 MLB에 데뷔했던 2001년이다. 당시 정규시즌 116승을 거둔 압도적인 팀이었던 시애틀은 ALCS에서는 뉴욕 양키스에 1승 4패로 져 탈락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