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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육상 첫 세계선수권대회 챔피언 등극에 도전했던 우상혁은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2022년 유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m 35로 2위에 오르며 역대 한국 육상 세계선수권대회 최고 성적을 냈던 우상혁은 다시 한번 은메달을 수확했다. 한국 선수가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2개 이상의 메달을 따낸 건 우상혁이 처음이다.
올해 3월 중국에서 열린 세계실내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우상혁은 역대 두 번째로 같은 해 실내와 실외 세계선수권대회 석권을 노렸으나 이 역시 무산됐다. 이제까지 같은 해에 실내와 실외를 모두 석권한 건 1993년 ‘전설’ 하비에르 소토마요르(쿠바)뿐이다.
경기 후 우상혁은 대한육상연맹을 통해 “금메달을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부상이 있어서 아쉬운 부분이 있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도 “육현표 대한육상연맹 회장님을 비롯해 많은 분이 응원해 주셔서 은메달을 딸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오늘의 성과는 오늘까지만 만족하고 내일부터 다시 열심히 달리겠다”며 “항상 응원해 주시는 분께 감사드린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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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혁을 포함해 커, 올레 도로슈크(우크라이나), 얀 스테펠라(체코)만 생존해 2m 34에 도전했다. 모든 선수가 2차 시기까지 실패한 가운데 우상혁이 3차 시기에서 힘차게 뛰어오르며 포효했다. 우상혁은 중계 카메라를 향해 “할 수 있다”고 외치며 미소 지었다.
우상혁에 이어 커가 2m 34를 넘으며 진검승부가 펼쳐졌다. 우상혁이 먼저 2m 36에 도전했으나 1차 시기에 바를 건드렸다. 반면 커는 1차 시기에 넘으며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같은 높이로는 이길 수 없게 된 우상혁은 2m 38에 도전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하지만 올라가는 과정에서 팔이 바에 걸렸다. 2차 시기마저 바를 건드리며 세계선수권대회 챔피언을 향한 도전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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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혁의 기세는 실외 대회에서도 이어졌다. 5월 10일 왓 그래비티 챌린지(2m 29), 5월 29일 구미 아시아선수권(2m 29), 6월 7일 로마 다이아몬드리그(2m 32), 7월 12일 모나코 다이아몬드리그(2m 34)까지 정복했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선수 중에서도 올해 실외 경기 최고 기록(2m 34)을 세웠다. 세계육상연맹은 도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상혁과 커가 정상 자리를 두고 격돌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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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간 치료에 전념한 우상혁은 병원 검진에서 정상 범위라는 소견을 듣고 다시 훈련 강도를 끌어올렸다. 우상혁은 부상 변수로 극복하겠다며 세계 정상을 향한 발걸음을 재촉했으나 마지막 문턱에서 아쉽게 좌절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