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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수 선수(MVP)는 각 팀에서 한 명씩 선정됐다. 한국 올스타에선 14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한 하나은행 센터 진안이 이름을 올렸다. 대만계 귀화 선수인 그는 이날 기자단 투표에서 71표 중 46표를 얻어 MVP로 뽑혔다.
진안은 긴 머리카락 가발을 쓰고 나와 그룹 에스파의 ‘위플래쉬’ 댄스를 재현하며 ‘베스트 퍼포먼스상’도 휩쓸었다. 상금만 400만원(MVP 200만원, 퍼포먼스상 200만원)을 챙겼다.
일본 올스타에선 팀 내 최다 11점을 올린 오카모토 미유가 영예를 차지했다. 각 팀 MVP에게는 상금 200만원씩이 수여됐다.
경기 전부터 선수들은 팬들과 직접 만나며 팬 서비스를 선보였다. MD샵에서는 김단비(우리은행)와 진안이 일일 판매원으로 나서 유니폼을 직접 판매하며 팬들과 사진을 찍고 사인을 해줬다. WKBL은 케이터링 라운지존을 마련해 팬들에게 도시락과 디저트를 제공했다.
경기 전 한일 양국 선수들은 개성 만발 입장 장면도 연출했다. 이번 올스타 투표 1위(2만 288표)였던 김단비는 보아의 노래 ‘넘버 원(No.1)’에 맞춰 등장했다. 통산 8번째 올스타 투표 1위를 차지했다. 신지현(신한은행)은 지드래곤의 ‘홈 스위트 홈(Home Sweet Home)’에 맞춰 열정적인 춤을 선보였다.
일본 선수들도 K팝에 맞춰 등장했다. 후지모토 마코(에네오스)는 로제의 ‘아파트’, 지나 유리(샹송)는 아일릿의 ‘마그네틱’을 선택했다.
한국 올스타는 1쿼터 강이슬이 6개의 외곽포를 터뜨리며 31-13으로 크게 앞서 나갔다. 2쿼터에는 박혜진이 일본 올스타 유니폼을 입고 뛰는 등 양 팀 선수 일부가 상대 팀 소속으로 뛰는 볼거리를 제공했다. 그 가운데서도 한국 올스타가 54-37로 앞섰다.
3쿼터엔 한국 올스타 사령탑인 박정은 감독과 코치를 맡은 위성우 아산 우리은행 감독, 하상윤 용인 삼성생명 감독, 일본 올스타를 이끄는 블라디미르 부크사노비치(덴소) 감독이 직접 뛰어 눈길을 끌었다.
박정은 감독은 60-39로 벌리는 3점포를 터뜨렸고, 위성우 코치는 골밑슛으로 62-39를 만들었다.
3쿼터 후반 일본이 63-70까지 따라붙었지만, 4쿼터에 강이슬과 이소희가 3점 슛 2개씩을 터뜨리며 한국의 승리로 경기를 매조지었다.
한국은 이날 하프타임과 3쿼터 이후 팀 대결 방식으로 진행된 3점 슛 콘테스트, 스킬 챌린지 대결에서도 모두 승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