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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는 4일(현지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텐하흐 감독과 계약을 2026년 6월까지 연장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2022년 4월 맨유와 2년 계약하면서 지휘봉을 잡은 텐하흐 감독은 계약 기간을 모두 지킨다면 ‘레전드’ 알렉스 퍼거슨(82·스코틀랜드) 이후 가장 오랜 기간 맨유를 맡은 감독이 된다.
퍼거슨 감독은 1986년부터 2013년까지 무려 27년 동안 맨유를 지휘했다. 하지만 퍼거슨 감독이 물러난 뒤에는 4시즌 이상 맨유를 이끈 감독이 없었다. 조제 모리뉴 감독은 3시즌을 채우지 못하고 경질됐다. 그의 뒤를 이은 올레 군나르 솔셰르 감독도 ‘감독 대행’ 시절을 합쳐 4시즌을 채 버티지 못하고 물러나야 했다.
텐하흐 감독도 지난 시즌 내내 경질설에 시달려야 했다. 맨유는 지난 시즌 EPL에서 18승 6무 14패 승점 60(골 득실 -1)으로 8위에 그쳤다. EPL 출범 이후 맨유가 8위까지 추락한 것도, 골 득실이 마이너스인 것도 모두 처음이었다.
하지만 텐하흐 감독은 정규시즌이 끝난 뒤 FA컵 결승전에서 맨체스터 시티를 꺾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면서 극적으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맨유는 FA컵 우승 이후에도 텐하흐 감독을 대신할 사령탑 후보를 물색했지만 끝내 대안을 찾지 못했다. 결국 텐하흐 감독과 동행을 2년 더 하기로 결정했다.
텐하흐 감독은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계속 맨유와 함께 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지난 2년을 돌아봤을 때 2개의 트로피를 차지하고 많은 발전을 이룬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맨유가 기대하는 성적에 부응하려면 더 큰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EPL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도전해야 한다. 그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더 단결하고 헌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맨유는 새로운 코치로 전설적인 골잡이 뤼드 반 니스텔로이와 과거 텐하흐 감독과 함께 일했던 르네 하케를 영입할 예정이다.
또한 바이에른 뮌헨 수비수 마테이스 더 리히트와도 이적 협상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