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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지가 20일 발표된 K랭킹에서 123주 연속 1위(평점 12.9996)에 오른 가운데 이예원이 평점 9.9957을 획득하며 격차를 좁혔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가 자체 산정하는 K랭킹은 지난 2019년 처음 도입했다. KLPGA가 객관성을 확보하고 나아가 우수 선수를 발굴하기 위해 구축한 독자적인 랭킹 시스템이다.
K랭킹 포인트는 각 대회에 참가하는 선수들의 K랭킹(350위 이내)으로 계산한 ‘참가선수 레이팅’과 각 투어에 참가한 전년도 상금랭킹 상위 선수의 순위를 점수화한 ‘투어 레이팅’을 합산해 ‘대회 지수’를 산출한다. 이후 대회 지수를 토대로 각 대회당 몇 명의 선수가 순위별 몇 포인트를 획득할 수 있는지 산정해 해당 등수에 따라 포인트를 부여한 뒤 참가가 대회 수로 나누어 최종 랭킹 포인트를 도출한다. 단, 대회 지수는 정규투어 메이저 대회에 한해 1위 포인트를 일반 대회보다 큰 100점으로 설정한다.
박민지는 2023년 38주차 기준 K랭킹에서도 1위를 지켜 2021년 5월 이후 123주 연속 1위를 지켰다.
박민지의 철옹성 같은 1위에 이예원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올해만 2승을 거둔 이예원은 1년 전 13위였으나 올해 순위를 끌어올리며 어느새 박민지 턱밑까지 따라잡았다. 8월 초 두산건설 We’ve 챔피언십 우승 이후 처음으로 K랭킹 2위로 올라선 후 현재까지 9.9957포인트를 쌓으며 격차를 좁히고 있다.
이번 시즌 8개 대회가 남아 있어 K랭킹 1위 자리의 주인공이 바뀔지 하반기 또 다른 관전포인트가 되고 있다.
가장 먼저 시즌 3승 고지에 오른 박지영도 순위를 다시 끌어올리며 3위(9.6073)에 자리해 박민지를 추격하고 있다. 시즌 중반 2위에 올랐던 박지영은 4위까지 밀렸으나 KB금융 스타 챔피언십 우승 뒤 3위로 올라섰다.
4위 김수지(8.8428)부터는 1위와 격차가 조금 벌어져 있다. 다음은 4위 김민별(7.0677), 6위 임진희(6.6496), 7위 이소미(6.6102), 8위 황유민(6.5716), 9위 박현경(6.2234), 10위 이다연(5.8361)순이다.
K랭킹은 정규투어뿐만 아니라 드림투어와 점프투어에 참가한 모든 선수(정회원, 준회원, 아마추어, 외국인 등)가 대상이 돼 정확한 순위를 정한다.
상금랭킹과 대상포인트가 해당 시즌 성적으로만 순위를 부여한다면, K랭킹은 지난 시즌의 연속성을 가지고 있으며 참가 대회 수가 포인트에 반영되어, 꾸준한 대회 참가와 누적 성적을 기반으로 특정 선수가 아마추어 시절부터 정회원으로 활약하기까지의 흐름을 분석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