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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틴 부석순→트와이스 미사모… 유닛 '전성시대'

윤기백 기자I 2023.02.13 10:00:00
트와이스 미사모(사진=JYP엔터테인먼트)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따로 또 같이.’

올해 초부터 아이돌 그룹의 유닛 활동이 두드러지고 있다. 아스트로 문빈&산하, 세븐틴 부석순, 트와이스 미사모 등 대표적이다. 이들은 완전체와는 다른 음악과 퍼포먼스로 새로운 매력을 보여줄 수 있다는 점에서 그룹 활동과의 시너지를 기대케 한다.

아스트로 문빈&산하는 지난달 발매한 미니 3집 ‘인센스’로 세 번째 유닛 활동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문빈&산하는 ‘매혹적인 조향사’라는 콘셉추얼한 캐릭터를 내세워 청량한 그룹색과 차별화를 이뤘고, 작사·작곡에도 참여하며 음악적 역량을 함께 뽐냈다. 그 결과 문빈·산하의 ‘인센스’는 발매 직후 전 세계 28개 지역 톱 앨범 차트에 진입했고, 타이틀곡 ‘매드니스’로는 18개 지역 톱 싱글 차트에 이름을 올리는 등 완전체 활동에 버금가는 활약을 펼쳤다. 이 기세에 힘입어 문빈&산하는 내달 18~19일 서울을 시작으로 7개국 8개 도시에서 첫 월드투어 ‘디퓨전’을 개최한다. 완전체가 아닌 유닛으로 월드투어를 진행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는 점에서 문빈&산하의 유닛 파워를 실감케 한다.

세븐틴 부석순(사진=플레디스)
세븐틴 유닛 부석순(승관·도겸·호시)는 지난 6일 새 앨범 ‘세컨드 윈드’를 발매하고 5년 만에 가요계에 복귀했다. 2018년 3월 디지털 싱글 ‘거침없이’로 첫선을 보인 부석순은 직설적이고 재치 넘치는 가사와 재기 발랄한 퍼포먼스, 탁월한 무대 매너로 긍정적 에너지를 발산하며 큰 사랑을 받은 유닛이다.

부석순의 신곡 ‘파이팅 해야지’(Feat. 이영지)는 흥겨운 펑크 리듬 위에 시원한 드럼 사운드가 돋보이는 업템포 곡이다. ‘쇼미더머니11’ 우승을 차지한 래퍼 이영지가 피처링을 맡았다. 부석순은 ‘파이팅 해야지’를 통해 현대인의 생활 속 느끼는 갈증과 같이 누구라도 겪을 수 있는 상황들과 그에 대한 생각들을 솔직하고 위트 있는 가사로 풀어냈다. 특히 노래 제목처럼 파이팅 넘치는 음악과 퍼포먼스로 눈과 귀를 즐겁게 하는 한편, 남녀노소 다양한 연령층에게 호응을 얻으며 세븐틴의 팬층도 넓히는 효과를 가져오고 있다.

성적도 좋다. 부석순의 신보 ‘세컨드 윈드’는 발매 첫날 47만8679장의 판매고를 올리며 한터 음반 일간차트 1위를 거머쥐었다. 타이틀곡 ‘파이팅 해야지’는 멜론, 지니, 벅스 등 실시간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고, 아이튠즈 송 차트에서도 24개 국가·지역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는 등 국내외 음원차트에서 ‘세븐틴’과 ‘부석순’의 존재감을 떨쳤다.

트와이스도 8년 만에 첫 유닛을 출격한다. 일본 멤버 미나, 사나, 모모를 주축으로 결성한 유닛 ‘미사모’(MISAMO)는 오는 7월 일본에서 데뷔할 예정이다. 미사모는 정식 활동에 앞서 지난달 25일 일본에서 발매한 신곡 ‘부케’(Bouquet)로 현지 음원차트 정상을 휩쓴 바 있다. 또 글로벌 패션 매거진 보그 재팬 3월호 커버를 장식하는 등 현지 관심도 뜨거운 만큼 정식 활동으로 이룰 성과에 기대감이 쏠린다.

한 가요계 관계자는 “유닛 활동은 인기 멤버 위주로 구성해 활동한다는 점에서 기획사 입장에선 부담이 덜하다”며 “완전체와는 다르게 차별화된 음악이나 장르에 도전할 수 있고 가성비 있게 활동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고연차 아이돌 중심으로 유닛 활동이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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