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지웅은 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태원 참사를 추모하는 의미로 흰색 국화꽃 사진과 함께 sbs 파워FM ‘허지웅쇼’의 오프닝 글을 게재했다. 그는 “라디오를 여는 글을 쓰려고 새벽부터 앉아서 쓰고 지우기를 반복하다가. 아직 내 스스로가 평정을 회복하지 못한 상태에서 대체 무엇에 대해 글을 쓸 수 있고 쓰더라도 어떤 쓸모를 찾을 수 있단 말인가. 생각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주최가 없으면 시민의 자격을 상실하는 세계의 한가운데서. 할 만큼 했고 책임질 게 없다는 말잔치의 홍수 속에서. 정작 내 입과 손끝에서는 쓸모있는 말이랄 게 모두 사라져버린 것 같은 기분이 든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앞서 지난 29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일대에서는 핼러윈을 앞두고 약 10만 명 이상의 인파가 몰렸다. 비좁은 골목에서 나가려는 사람과 들어오려는 사람들이 한데 엉키고 이로 인해 도미노처럼 사람들이 넘어지면서 대형 참사로 이어졌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태원 참사로 인한 인명 피해는 총 307명을 기록 중이다. 사망자 수는 기존 154명에서 한 명 늘어난 155명을 기록했다.
이 과정에서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이태원 사고 책임론이 일자 “전략적인 준비를 해 왔다. 구청에서 할 수 있는 역할은 다 했다”는 입장을 밝혀 지적이 일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