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너 멀티골' 독일, 18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확정

이석무 기자I 2021.10.12 09:52:11
독일 축구대표팀의 토마스 베르너(왼쪽)가 골을 성공시킨 뒤 팀 동료와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AP PHOTO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전차군단’ 독일이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 행을 가장 먼저 확정지으며 18회 연속 월드컵 진출에 성공했다.

독일은 12일(한국시간) 북마케도니아 스코페의 토셰 프로에스키 경기장에서 열린 북마케도니아와 2022 카타르 월드컵 유럽예선 J조 8차전에서 티모 베르너(첼시)의 멀티골 활약에 힘입어 4-0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독일은 7승 1패 승점 21을 기록했다. 아직 2경기를 남겨놓은 상황이지만 2위(승점 13·4승 1무 3패) 루마니아와 격차를 8점으로 벌려 남은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각 조 1위로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지었다.

국제축구연맹(FIFA) 가맹국 가운데 개최국인 카타르를 제외하고 월드컵 본선 티켓을 차지한 나라는 독일이 유일하다. 독일은 이번이 통산 20번째 월드컵 본선 진출이다. 이는 아직 카타르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하지 못한 브라질(21회)에 이어 역대 2위 기록이다.

아울러 1954년 스위스 대회 이후 18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진출 기록을 세웠다. 독일은 남미 국가 주축으로 치러진 1930년 제 1회 우루과이 대회에 불참했다. 4번째 월드컵인 1950년 브라질 대회는 제2차 세계대전을 일으킨 전범국인 탓에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퇴출당해 출전 자체가 허락되지 않았다. 다시 월드컵 참가가 허락된 1954년 대회부터 한 번도 월드컵 본선에서 빠지지 않았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 수 위인 독일은 북마케도니아를 일방적으로 몰아붙였다. 전반전은 상대 수비벽을 뚫지 못하고 0-0으로 마무리했다. 하지만 후반전 들어 독일의 골 폭풍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후반 5분 카이 하베르츠(첼시)가 토마스 뮐러의 패스를 받아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어 후반 25분과 28분에는 베르너가 연속골을 성공시켰다. 두 골 모두 오른발 슈팅으로 만든 득점이었다. 결국 후반 38분 자말 무시알라(바이에른 뮌헨)의 쐐기골까지 더해 4골 차 대승을 일궈냈다.

G조의 네덜란드는 페예노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지브롤터와의 홈경기에서 6-0 완승을 일궈냈다. 유럽 예선 4연승을 달린 네덜란드는 승점 19점(6승 1무 1패)으로 선두를 지켰다. 멤피스 데파이(바르셀로나)가 2골 2도움을 올리며 승리 일등공신이 됐다.

같은 G조의 노르웨이도 몬테네그로와의 홈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G조는 1위 네덜란드와 2위 노르웨이(승점 17·5승 2무 1패)의 승점 차가 2점에 불과하다. 두 팀 모두 2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마지막에 두 팀이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라 조 1위를 예측하기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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