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족들과 저녁 식사 자리, 자신의 식사를 챙기며 딸을 돌보는 이태오의 자상함에 잔잔한 미소가 번졌다. ‘정말 아무렇지 않은거야?’라는 여병규(이경영 분)의 물음에도 ‘난 태오씨 믿고, 아무 문제 없어’라고 이태오를 감싸며 ‘행복하지 않으면 돌아와라’라는 걱정에도 ‘아빠, 내가 사랑하는 거 알지?’라며 성숙하고 단단한 면모를 보였다.
하지만 여다경의 세계는 무너지고 있었다. 지선우처럼 늦은 밤 와인으로 불안을 씻고, 머릿속에서 이태오를 향한 불신이 따라 다닌다고 고백했다. 이태오는 여다경을 끌어 안으며 안심시켰지만 여다경은 서글픈 눈빛으로 안쓰러움 까지 자아냈다.
한소희는 잔잔해 보이지만 조금씩 무너지고 있는 여다경을 입체적으로 그려내며 얽혀버린 인물들의 관계에 몰입을 더해 시청자들을 끌어 들였다. 항상 날카롭게 날이 서있던 눈빛은 이젠 공허함까지 느껴지며, 낮게 깔린 목소리로 지친 여다경의 마음을 전했다.
승자의 당당함, 분노를 일으키는 뻔뻔함 부터, 불안, 공허 등 깊은 내면의 감정들까지 무리없이 소화하며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는 한소희. 예고를 통해 무엇인가를 목격한 후 충격에 휩싸인 여다경의 모습이 그려지며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부부의 세계’는 금, 토요일 오후 10시 50분 방영된다.



![십자가 비니가 뭐길래?…1400만원 눌러 쓴 올데프 영서[누구템]](https://image.edaily.co.kr/images/vision/files/NP/S/2025/12/PS25121300213t.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