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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봄 로맨스 대전, 다채로운 소재
지난 27일 첫 방송한 종합편성채널 JTBC 월화 미니시리즈 ‘바람이 분다’는 다시 사랑에 빠지는 이혼 부부 권도훈(감우성 분)과 이수진(김하늘 분)의 이야기를 담는다. 지난해 ‘SBS 연기대상’을 안긴 SBS ‘키스 먼저 할까요’에서 말기 암환자를 연기했던 감우성은 이번에는 알츠하이머 환자로 분했다. 월화 미니시리즈 SBS ‘초면에 사랑합니다’, 수목 미니시리즈 KBS2 ‘단 하나의 사랑’, SBS ‘절대그이’, tvN ‘그녀의 사생활’ 모두 로맨스를 공통분모로 하되 독특한 소재로 차별화를 추구한 작품들이다. 안면인식 장애(초면에사랑합니다), 발레와 판타지(단하나의사랑), 인공지능 로봇(절대그이), 팬덤 문화(그녀의 사생활) 등을 결합시켰다. 지난 22일 첫 발을 뗀 MBC 수목 미니시리즈 ‘봄밤’은 남자친구가 있는 여자와 아이가 있는 남자의 만남이란 파격적인 설정을 내세웠다.
◇“제작비 부담 덜한 스테디셀러”
방송가가 적극적으로 로맨스물을 찾는 이유는 “비교적 안정적인 스테디셀러”이기 때문이다. 사극이나 시대극과는 달리 마음먹기에 따라 세트나 미술, 로케이션 등에서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 반면 해외 판권 판매에서 한국 로맨스 드라마에 대한 꾸준한 수요가 있다. 수사물 등과 비교해 배우의 매력을 부각시기 좋은 장르이기도 하다. 전지현(푸른바다의전설), 이나영(로맨스는별책부록), 송혜교(남자친구) 등 톱 여배우들도 복귀작으로 로맨스를 택했다.
결과는 제각각이다. 대체적으로 만족할 만한 성적이라 보긴 어렵다. 수목극 ‘초면에 사랑합니다’, ‘절대 그이’, ‘그녀의 사생활’은 2~3%대 시청률을 기록 중이다. 한지민과 정해인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은 ‘봄밤’은 5~6%대 시청률에 머물고 있다. 그나마 ‘단 하나의 사랑’이 8~9%대 시청률로 첫회부터 수목극 1위 자리를 지켜나가고 있다.
드라마 제작사 관계자는 “공교롭게도 최근 로맨스 장르가 쏟아지고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완성도 차이가 더욱 극명하게 드러난다. ‘볼 것 없으니 틀어놓는’ 시대가 아니다. ‘재미있는’ 작품에 몰리고, ‘재미없는’ 작품은 철저히 외면당한다. 그럴수록 작품의 본질에 집중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