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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섐보는 27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에미리츠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유러피언투어 두바이 데저트클래식(총상금 325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8언더파 64타를 쳤다. 최종합계 24언더파 264타를 기록한 디섐보는 단독 2위 매트 월리스(잉글랜드)를 7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대회 셋째 날까지만 하더라도 디섐보가 7타 차 우승을 차지할 것이라고 예상하는 이는 많지 않았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리 하오통(중국)과 어니 엘스(남아공)가 디섐보를 각각 1타, 3타 차로 압박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디섐보는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 그는 1번홀부터 3번홀까지 연속 버디를 낚아채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고 초반부터 확실한 리드를 잡았다. 파 행진을 이어가며 기회를 엿본 디섐보는 10번홀 이글, 11번홀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우승에 한 걸음 다가갔다. 12번홀에서는 첫 보기를 기록했지만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13번홀 버디로 바운스 백에 성공한 디섐보는 14번홀과 17번홀에서 각각 1타씩을 줄이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이 대회 최다 언더파 기록을 세우며 우승을 차지한 디섐보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가 아닌 다른 투어에서 첫 정상에 오르는 기쁨을 맛봤고 우승 상금으로는 54만 1660달러를 받았다.
경기 후 디섐보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가 아닌 다른 투어에서 올린 첫 우승이라 더 의미가 있는 것 같다”며 “쟁쟁한 선수들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공동 3위에는 16언더파 272타를 적어낸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이안 폴터(잉글랜드) 등이 자리했고 저스틴 하르딩(남아공),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 등이 15언더파 273타로 공동 7위 그룹을 형성했다.
안병훈(28)은 14언더파 274타로 공동 12위에 이름을 올리며 아쉽게 톱10 진입에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