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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문희·설경구 건재 입증한 `올해의 배우`

박미애 기자I 2017.12.08 10:17:14
나문희·설경구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명실상부 ‘올해의 배우’다. ‘아이 캔 스피크’의 나문희와 ‘불한당:나쁜 놈들의 세상’(이하 ‘불한당’)의 설경구 얘기다. 나문희와 설경구는 올해 개최한 여러 영화 시상식에서 주연상을 내리 수상하며 전문가와 대중이 인정하는 올해의 배우가 됐다.

나문희는 10월 ‘제1회 더서울어워즈 영화부문 여우주연상’ 11월 ‘37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여우주연상’ ‘38회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 12월 ‘17회 디렉터스컷어워즈 올해의 여자배우상’ 그리고 ‘18회 올해의 여성영화인 시상식 올해의 여성영화인상’을 수상했다. 설경구는 ‘54회 대종상영화제 남우주연상’와 ‘37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남우주연상’ ‘17회 디렉터스컷 어워즈 올해의 남자배우상’을 수상했다.

나문희는 일흔다섯의 나이로 건재함을 증명하고 설경구는 재기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수상의 의미가 남다르다. 나문희는 ‘아이 캔 스피크’에서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를 연기했다. 나옥분이라는 캐릭터를 통해 피해자의 현재를 조명하고 웃음과 감동을 함께 끌어내 327만 관객의 지지를 받았다. 나문희는 이 작품으로 연기 인생 56년 만에 첫 스크린 주연상을 수상했다. “나의 친구 할머니들 제가 이렇게 상 받았었요. 여러분도 열심히 열심히 해서 그 자리에서 상 받으시길 바랍니다”는 노익장의 수상소감은 많은 후배들에게 귀감이 됐다.

설경구는 ‘불한당’에서 조직의 2인자 역하로 냉혹하면서도 인간적인 면모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2013년작 ‘소원’ 이후 ‘나의 독재자’(38만명) ‘서부전선’(60만명) ‘루시드 드림’(10만명)으로 연이은 참패를 거두다 ‘불한당’으로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 영화 외적인 논란으로 흥행에는 실패했지만 설경구는 영화의 열혈 팬인 ‘불한당원’을 양산해내며 배우로서 재평가받았다. ‘불한당’에 이어진 ‘살인자의 기억법’에서 알츠하이머에 걸린 연쇄살인범을 연기, 265만명의 선택을 받았다. 오는 27일 개봉하는 장준환 감독의 ‘1987’로 올해는 마무리한 후 내년에는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 ‘우상’으로 왕성한 활동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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