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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일은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올해 한국영화회고전을 통해 소개되는 신성일 대표작 8편 출연배우 자격으로 공식 초청됐다. 한지일은 13일부터 15일까지 한국영화회고전의 주인공 신성일을 기리는 무대에도 설 예정이다. 한지일은 ‘길소뜸’에서 신성일 김지미의 극 중 아들로 출연한 바 있다. 한지일은 “영광스러운 회고전에 출연 배우 자격으로 초청돼 기쁘다”면서 “함께 활동했던 감독님들과 배우 선후배들을 만나게 돼 또 다른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지일은 1990년대 말 IMF 외환위기 이후 사업에 어려움을 겪고 이혼까지 하는 등 개인적 아픔을 딛고 새로운 시작을 위해 10년전 미국으로 건너갔다가 최근 귀국했다. 한지일은 “미국에서 무려 30개 가까운 직업을 가진 것 같다. 정원사부터 마트 매니저까지 안해본 게 없다”고 말했다. 한지일은 “무엇보다 2014년부터 평창동계올림픽을 홍보하기 위해 트레일러에 로고를 그려넣고 미국 곳곳을 누빈 게 기억에 남는다”면서 “미국인들이 로고를 보고 궁금해하면 짧은 영어로 이것저것 홍보를 했다”고 말했다.
한지일은 미국에 머물면서 경제적으로 풍족하지 않음에도 재미동포 노인, 탈북자, 청소년을 위한 봉사 활동을 했다. 허드렛일로 돈이 모이면 스낵 등을 사 들고 재능기부를 멈추지 않았다. 한지일은 한국에서 사업을 할 때 전국을 돌며 봉사활동을 한 게 습관처럼 이어졌다고 고백했다.
한지일은 1970년대와 1980년대를 휩쓸던 스타였다. 영화 ‘경찰관’, ‘물도리동’ ‘자유부인’, ‘아제아제 바라아제’, ‘아다다’, ‘길소뜸’ 등에 출연한 한지일은 대종상 신인상, 남우조연상, 아시아영화제 남우주연상 등을 수상했다. MBC ‘늦게 만난 여자’, KBS ‘금남의 집’, KBS ‘형사25시’ 등 TV에도 출연했다. 특히 1990년 한시네마타운을 세워 1995년 에로 영화인 ‘젖소 부인 바람났네’를 히트시킨 영화 제작자로도 더 유명하다. 한지일은 2005년 SBS ‘그 여름의 태풍’ 카메오 출연을 끝으로 연기 활동을 잠시 접고 당시 드라마 여주인공 정다빈(1980~2007)의 죽음을 계기로 자살예방 전도사로도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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