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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지섭은 1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KBS2 새 월화드라마 ‘오 마이 비너스’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그는 “오랜만에 드라마에 출연하는데 전에 보지 못한 따뜻하고 건강한 이야기라 선택했다”라며 “보는 분들도 ‘힐링’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오 마이 비너스’는 비밀을 간직한 스타 헬스 트레이너와 과거의 미모를 되찾으려는 똑똑한 변호사가 벌이는 로맨스 드라마다. 외면이 아닌 내면의 비너스를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다. 소지섭과 신민아가 주연을 맡았으며 정겨운과 유인영이 함께 출연한다.
소지섭은 “과거에는 멋있어 보이는 역할만 하고 싶었는데 요즘 들어 달라졌다”라며 “드라마는 시청자에 편안하게 다가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오 마이 비너스’ 시청자 역시 보시는 내내 흐뭇했으면 한다”며 달라진 작품 선택 기준을 밝혔다. 가볍고 유쾌한 캐릭터를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소지섭은 얼굴 없는 할리우드의 스타 헬스 트레이너 김용호를 연기한다. 톱스타 안나수와의 스캔들로 한국으로 도망쳐온 그는 자신을 스타로 만들어 달라는 거구의 강주은(신민아 분)의 부탁을 받게되는 인물이다. 그는 “이전에 출연한 ‘주군의 태양’이나 ‘미안하다 사랑한다’ 때는 주인공이 되고 싶었으나 이번에는 아니다”라며 “‘오 마이 비너스’에서는 뚱뚱한 모습의 신민아를 옆에서 도와주는 역할이다. 티격태격 하면서도 상대역이 돋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헬스 트레이너를 맡은 만큼 탄탄한 몸매를 자랑하는 장면도 예고됐다. 소지섭은 “아마 건강한 몸매를 자랑하는 것은 정겨운과 성훈 등 후배가 될 것 같다. 나는 살짝만 벗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제는 천천히 내리막 길을 걷겠다.” 소지섭은 겸손한 말로 간담회 자리를 마무리했다. “연기를 하는 것 자체가 즐겁다. 즐기는 모습이 시청자에게 전달될 것 같다”며 “이전의 까칠한 모습이 아닌 부드럽고 편안한 소지섭을 기대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오 마이 비너스’는 2014년 드라마스페셜 ‘내가 결혼하는 이유’를 썼던 김은지 작가가 각본을 맡았으며 주말연속극 ‘넝쿨째 굴러온 당신’의 김형석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11월 16일 밤 10시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