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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는 15일(한국시간) 미국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와의 홈경기에서 3-19로 대패했다.
믿었던 선발투수 리키 놀라스코가 초반에 와르르 무너진 것이 결정적이었다. 최근 7연승의 파죽지세를 이어가던 놀라스코는 이날 1.1이닝 동안 7피안타 2볼넷 7실점(5자책)을 허용했다.
놀라스코는 이로써 이번 시즌 부상을 제외하고는 가장 일찍 마운드를 내려온 선발투수라는 불명예를 썼다. 개인적으로는 다저스로 트레이드되기 전 마이애미 시절까지 통틀어 처음으로 5회 이전에 강판된 경기였다.
놀라스코는 1회부터 최악의 모습이었다. 1회초 선두타자 앙헬 파간에게 2루타를 허용한데 이어 그레고르 블랑코를 볼넷으로 출루시켜 무사 1,2루 위기를 맞았다.
이후 브랜든 벨트, 버스터 포지, 헌터 펜스에게 연속 3안타를 허용하며 순식간에 2실점했다. 이후 파블로 산도발 타석 때는 3루수 후안 유리베의 실책이 더해졌고 브랜든 크로포드를 상대로는 밀어내기 볼넷까지 내주며 1회에만 무려 3실점했다.
완전히 멘탈 붕괴된 놀라스코는 2회초에도 안타와 중견수 실책, 볼넷으로 1사 만루 위기에 몰린 뒤 펜스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해 2점을 더 내줬다. 설상가상으로 파블로 산도발에게 2타점 2루타까지 얻어맞으면서 실점은 순식간에 7점으로 늘어났다.
놀라스코는 결국 더이상 버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놀라스코의 구위 자체가 나쁘기도 했지만 야수들의 유무형 실책성 플레이가 그의 발목을 잡았다.
이후에도 다저스 불펜진은 대량실점을 남발하며 최악의 투구를 이어갔다. 3회부터 나온 롱릴리프 스티븐 파이프는 3이닝 동안 6피안타 5실점, 쿠바 출신 좌완 오넬키 가르시아는 1이닝 1피안타 3볼넷 2실점, 우완 피터 모이란은 2이닝 4피안타 3실점, 브랜든 리그는 1이닝 동안 4안타를 맞고 2실점을 내줬다.
이날 다저스 투수진이 샌프란시스코 타선에게 내준 안타수는 무려 22개. 올시즌 다저스 최다 실점에 최다 피안타 기록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