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뉴잉글랜드에 역전극...통산 네번째 슈퍼볼 우승

이석무 기자I 2012.02.06 11:56:37
4쿼터 막판 터치다운을 성공시킨 아매드 브래드쇼 ▲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뉴욕 자이언츠가 4년전 기적을 재현하면서 통산 네번째 슈퍼볼 정상에 올랐다.

뉴욕은 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인디애나폴리스 루커스 오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제46회 미국 프로미식축구(NFL) 결승전 슈퍼볼에서 4쿼터 막판 런닝백 아매드 브래드쇼의 역전 터치다운에 힘입어 라이벌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를 21-17로 제압했다.

이로써 뉴욕은 1987, 1990, 2008년에 이어 네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뉴욕은 이번 시즌 9승7패로 간신히 포스트시즌에 턱걸이했지만 이후 무서운 돌풍을 일으키면서 역전드라마의 주인공이 됐다. 공교롭게도 뉴욕은 4년전에도 뉴잉글랜드를 상대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둬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마지막 순간까지 결과를 알 수 없는 팽팽한 접전이 계속됐다.

먼저 기선을 제압한 쪽은 뉴욕이었다. 뉴욕은 1쿼터 8분52초를 남기고 뉴잉글랜드의 수비 반칙으로 2점을 건취했다. 이어 종료 3분24초전에는 쿼터백 일라이 매닝의 2야드짜리 짧은 패스가 와이드리시버 빅터 크루스에게 정확히 연결돼 터치다운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1쿼터를 0-9로 뒤진 채 마친 뉴잉글랜드는 2쿼터에 들어 반격을 시작했다. 키커 스티븐 고스트코스키의 필드골로 추격에 시동을 건 뉴잉글랜드는 2쿼터 종료 8초를 남기고 쿼터백 톰 브래디의 패스를 대니 우드헤드가 터치다운으로 연결해 역전에 성공했다.

내친김에 뉴잉글랜드는 3쿼터 초반 다시 브래디가 애런 에르난데스에게 터치다운 패스를 선물하면서 점수차를 17=9까지 벌렸다.

그렇지만 뉴욕도 물러서지 않고 3쿼터 종료 6분43초전과 35초전 키커 로렌스 타인스의 필드골로 6점을 내 2점차로 다시 따라붙었다.

결국 마지막에 웃은 쪽은 뉴욕이었다. 줄곧 끌려가던 뉴욕은 4쿼터 종료 57초를 남기고 브래드쇼가 절묘하게 상대 수비벽 사이를 뚫고 러시로 터치다운을 이끌어내 극적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다급해진 뉴잉글랜드는 마지막 1분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롱패스로 재역전을 노렸다. 하지만 종료 직전 회심의 패스가 수비에 막히면서 눈물을 떨궈야 했다.

한편, 경기 만큼이나 많은 관심을 모으는 하프타임쇼는 세계적인 슈퍼스타 마돈나와 천재 뮤지션 실로 그린이 함께 꾸몄다. 이번 하프타임 공연에 나서면서 개런티를 단 1달러도 받지 않았다는 마돈나는 자신의 히트곡 3곡과 새로 발매되는 싱글 'Give Me All Your Luvin'을 선보였다.

특히 미식축구 치어리더를 연상케 하는 퍼포먼스로 큰 환호성을 이끌어냈다. 물론 자넷 잭슨이 가슴을 노출해 물의를 빚었던 2004년 슈퍼볼과 같은 불상사는 없었다.

또한 현대자동차와 삼성전자는 슈퍼볼 TV 중계 도중 새로운 광고를 선보여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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