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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김영환 기자] MC몽과 신정환 등 예능 프로그램 터줏대감들이 자의 반 타의 반으로 하차함에 따라 예능 프로그램 판도 변화에 촉각이 모아지고 있다.
MC몽과 신정환이 출연하던 예능 프로그램은 MBC `꽃다발`과 `황금어장-라디오스타`, KBS `스타골든벨`과 `해피선데이-1박2일`, SBS `하하몽쇼` 등이다. 현재는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거나 프로그램 방송이 중지된 상태로 앞으로는 TV에서 이들의 모습을 볼 수 없다.
이중에서도 일단 KBS의 타격이 가장 심하다. 한 때 40%를 넘는 시청률로 국민 예능의 지위를 누렸던 `1박2일`은 최근 김C의 하차 이후 또 다시 멤버에 변화를 맞이하게 됐다.
예년 같지 않은 모습으로 지속적으로 위기설이 모락모락 피어나던 `1박2일`에 MC몽이 흡사 기름을 끼얹는 격이다. 제작진은 MC몽 출연분을 편집해 드러내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얼마나 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스타골든벨`의 경우, 가장 먼저 신정환의 하차를 결정하는 등 발빠른 대응에 나섰다. 그러나 신정환의 뒤를 이어 전임 MC였던 전현무 아나운서가 다시 돌아오는 등 모양새가 좋지 못하다. 의욕적으로 진행했던 개편이 결국 물거품이 된 셈.
MBC도 인기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가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 `라디오스타`는 김국진, 윤종신, 김구라, 신정환 등 4MC의 호흡이 웃음의 핵심 포인트. 그러나 신정환의 자진 하차로 새로운 MC를 물색할 처지에 놓였다.
`라디오스타`는 당분간 일일 MC 체제를 고수하고 후임을 찾겠다는 입장이지만 새 MC가 기존 MC들과 어우러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실제로 4MC 중 가장 늦게 합류한 김국진은 기존 멤버들 사이에서 한동안 적응하지 못했던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꽃다발`과 `하하몽쇼`는 최근 개편에서 신설된 프로그램으로 자리를 잡았던 위 세 프로그램들과는 처지가 다르다. 이 두 프로그램은 시청률도 한 자릿수에 머무르고 있다.
MC몽과 신정환 사태로 지상파 3사 예능 프로그램은 느닷없이 새 판을 짜야할 처지에 놓였다. 어느 프로그램이 사태를 수습하고 위기를 지혜롭게 넘길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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