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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MBC 일일드라마가 1년6개월여 만에 원상 복귀한다.
MBC는 오는 19일부터 방영될 새 일일드라마 ‘춘자네 경사났네’의 방영시간대를 현재 일일드라마 시간대인 오후 7시45분에서 오후 8시20분으로 변경한다고 14일 밝혔다. 이에 따라 오후 8시20분에 방영되던 일일시트콤 ‘코끼리’는 오후 7시45분으로 일일드라마와 자리를 맞바꾼다.
MBC 일일드라마는 과거 오후 8시20분에 방영됐으나 같은 시간대에 경쟁을 벌이던 KBS 1TV 일일드라마에 밀려 시청률 부진을 겪어오다 2006년 11월6일부터 오후 7시45분으로 옮겼다.
당시 MBC는 청춘시트콤을 폐지하고 일일 가족시트콤을 새로 편성, 그동안 오후 8시20분에 방영해 왔다.
MBC 편성기획부는 이번 일일드라마 편성변경에 대해 “타사 편성변경으로 평일 저녁시간대에 일일드라마 3편이 중복 편성됨에 따라 시청자의 프로그램 선택권이 제한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일일드라마는 자리이동 후 ‘나쁜 여자 착한 여자’와 ‘아현동 마님’이 20%를 넘나드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경쟁력을 확보한 반면 일일시트콤은 ‘거침없이 하이킥’ 외에 ‘김치 치즈 스마일’과 ‘코끼리’ 등이 시청률 부진을 겪고 있는 것도 편성변경의 이유로 관측되고 있다.
KBS 2TV는 이 시간대에 일일드라마를 신설하고 현재 같은 시간대에 방송 중인 SBS 일일드라마 ‘애자 언니 민자’는 아직 안정적인 시청률을 확보하지 못해 시트콤으로 틈새시장을 노려볼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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