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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스티 보이즈' 이승민, "포스 있는 룸바 사장도 잘 어울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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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구 기자I 2008.05.13 12:01:32
▲ 이승민

[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폭탄주 제조하는데 선수가 됐어요. 술도 제대로 못마셨는데….”

영화 ‘비스티 보이즈’(감독 윤종빈, 제작 와이어투와이어)에서 재현(하정우 분)의 동거녀이자 승우(윤계상 분)의 누나 한별 역을 맡은 배우 이승민의 한탄이다.

이 영화를 촬영하기 전까지만 해도 500cc 생맥주 한잔을 다 마시지 못했는데 연기를 위해 사람들을 졸라 룸살롱에 쫓아가서 폭탄주 제조하는 연습에 매달렸다고 했다.

그러나 이 말이 끝나자마자 빙그레 웃음을 짓는 모습이 그런 과정을 통해 완성된 ‘비스티 보이즈’에서 자신의 연기가 만족스러운 듯했다.

“프로처럼 손동작이 예쁘게 보이면서 폭탄주를 제조해야 했어요. 그걸 위해 룸살롱에 따라가서 폭탄주 제조를 능숙해질 때까지 연습했죠.”
 
▲ 이승민


이 영화에서 이승민이 연기한 한별의 극중 직업은 고급 룸바 사장. 극중 폭탄주를 제조하며 일(?)하는 게 한장면이었는데 이렇게까지 애를 썼다니 좀 미련한 것 아닌가 생각도 들었다. 그러나 이승민은 “2000년 개봉된 ‘동감’ 이후 8년 만에 출연한 영화예요. 그동안 영화를 하고 싶어도 인연이 안닿았는데 기다린 보람이 있어 좋은 영화를 만났잖아요”라며 오히려 당연하다고 했다. 이번 영화, 연기에 담긴 그녀의 열정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비스티 보이즈’는 호스트바에서 일하는 남성 접대부, 소위 호스트들의 삶을 다룬 영화다. 그런 점에서 이승민의 역할은 하정우나 윤계상에 비해 작을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이승민에게 ‘비스티 보이즈’의 의미가 큰 것은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기 때문이다.

“‘동감’을 비롯해 그동안의 명랑, 쾌활, 발랄한 중성적 이미지는 실제 나와 달라 싫었어요. 특히 데뷔작인 KBS 2TV 드라마 ‘학교2’에서의 이미지 때문인지 주인공을 위해 먹고 자고 일어나며 대답하는, 자기 삶이 없는 역할을 주로 맡게 돼 답답했죠. 배우에게는 여러 가지 면이 많은 법인데.”
 
▲ 이승민

이승민은 이 영화의 메가폰을 잡은 윤종빈 감독이 TV를 많이 안봐 자신에 대한 선입견이 없었던 게 다행이었다고 했다. 덕분에 이승민은 지적이고 포스가 느껴지지만 능글맞고 사기꾼 기질이 있는 재현과 싸우면서도 사랑 때문에 헤어지지 못하는 한별 역을 맡았고, 이를 멋지게 소화했다.

이승민은 “한별 캐릭터가 실제 저와 비슷했어요”라며 “덕분에 이번에 ‘이승민도 저런 연기를 할 줄 아네’라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죠”라고 뿌듯해 했다. 스스로도 ‘내가 영화에서 저렇게 매력 있게 나올 수 있네’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이승민은 지난 1999년 데뷔해 지난해 MBC 드라마 ‘하얀거탑’에서 의사 하은혜 역을 맡아 비록 비중은 작았지만 빼어난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이후 KBS 1TV ‘산넘어 남촌에는’에 순박한 간호사 역으로 캐스팅돼 출연하며 ‘비스티 보이즈’ 촬영을 병행했다. 그 때 그 때 각기 다른 캐릭터를 오간 셈이다.

이승민은 “그동안 간호사 놀이와 술집 놀이를 번갈아 했죠”라고 웃었다. 이어 “제 비중과 관계없이 작품과 역할, 연기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지금도 마음에 드는 영화가 있어서 오디션을 보게 해달라고 조르고 있어요”라고 말했다.

(사진=한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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