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인정 2루타' 김하성, 아쉽게 날아간 시즌 11호 홈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마이애미 말린스와 원정경기에서 호쾌한 2루타를 터뜨리고 있다. 사진=AP PHOTO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친 타구를 마이애미 말린스 좌익수 카일 스타워스가 잡으려다 펜스에 부딪히고 있다. 타구는 스타워스의 글러브를 맞고 담장 밖으로 넘어갔다. 김하성의 타구는 인정 2루타가 됐다. 사진=AP PHOTO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이 팀을 패배에서 구할 극적인 동점홈런을 아쉽게 놓쳤다.

김하성은 1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MLB 마이애미 말린스와 원정경기에 8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2루타 포함, 4타수 1안타 3삼진을 기록했다.

김하성은 상대 선발투수 우완 맥스 메이어에게 고전했다.

3회초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첫 타석에 들어섰지만 슬라이더를 그대로 보내 서서 삼진 당했다. 5회초 역시 140km가 넘는 슬라이더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7회초에는 상대 구원투수 데클란 크로닌을 상대했지만 역시 슬라이더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하지만 김하성은 6-7로 뒤진 9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시원한 장타를 봅았다. 마이애미 불펜 앤드루 나르디의 2구째 151.4km짜리 직구를 받아쳐 좌측 외야로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다.

타구 속도 160㎞, 비거리 114.5ｍ의 잘 맞은 공은 좌측 외야 펜스를 훌쩍 넘어간 듯 보였다. 히지만 비디오 판독 결과 타구는 펜스에 맞은 뒤 마이애미 좌익수 카일 스타워스의 글러브를 맞고 넘어간 것으로 확인돼 인정 2루타로 결론났다. 홈런인줄 알았던 김하성도 2루에 머물러야 했다. 김하성은 지난 6월 23일 시즌 10호 홈런을 때린 이후 50일 가까이 홈런을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김하성은 2루에 나갔지단 다음 타자 루이스 캄푸사노가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득점과 연결되지 못했다. 샌디에이고는 결국 6-7로 패해 최근 7연승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샌디에이고 선발 딜런 시즈는 5이닝 동안 6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선 도움을 받지 못하고 시즌 9패(11승)째를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