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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당구 10대 돌풍...'18살' 하샤시-'16살' 김영원, 나란히 PBA 32강

이석무 기자I 2024.06.21 08:35:48
부라크 하샤시. 사진=PBA 사무국
김영원. 사진=PBA 사무국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프로당구 PBA에서 10대 돌풍이 매섭다. ‘튀르키예 영건’ 부라크 하샤시(18·튀르키예·하이원리조트)와 ‘PBA 최연소 선수’ 김영원(16)이 시즌 개막전 32강에 진출했다.

김영원은 20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스타디움’에서 열린 ‘우리금융캐피탈 PBA 챔피언십’ 64강전서 이상용을 승부치기 접전 끝에 이겼다. 하샤시는 PBA 챔피언 출신의 다비드 사파타(스페인·우리금융캐피탈)를 역시 승부치기로 이기는 이변을 일으켰다.

김영원은 이상용을 상대로 먼저 두 세트를 따고도 이후 두 세트를 내줘 승부치기로 들어섰다. 승부치기서 선공 이상용이 2득점을 올렸지만, 김영원은 침착하게 3차례 공격을 모두 성공해 짜릿한 역전승을 일궈냈다. 김영원은 다시 한 번 본인의 1부투어 최고 성적인 32강에 올랐다.

지난 2022년 16세의 나이로 ‘세계주니어3쿠션선수권’서 우승, 성인무대인 ‘3쿠션 월드컵’ 4강 등에 오른 후 이번 시즌부터 프로에 입성한 하샤시는 64강에서 사파타를 잡는 파란을 일으켰다.

사파타에 먼저 두 세트를 내주며 패색이 짙었던 하샤시는 3세트 3이닝째 하이런 5점을 포함, 연속 9점을 낸 덕분에 3세트를 15-8로 따내며 추격을 시작했다.

4세트도 15-8로 이기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하샤시는 승부치기 선공서 1점에 그쳤다. 하지만 후공에 나선 사파타가 득점에 실패하면서 32강 진출을 확정했다.

경기 후 하샤시는 “상대가 정상급 선수였기에 더 긴장되고 부담됐지만, 이겨서 굉장히 기쁘다”면서 “좋은 시작을 했는데 재밌고 신나는 여정이 될 것 같다”는 소감을 전했다.

엄상필(우리금융캐피탈)은 로빈슨 모랄레스(스페인·휴온스)를 상대로 대회 첫 퍼펙트큐를 달성했다. 1세트 승리 후 2세트 3이닝 0-3 상황에서 15점을 쓸어담으며 2세트까지 차지했다. 이후 내리 3·4세트를 내준 엄상필은 승부치기에서 모랄레스의 추격을 뿌리치고 32강에 진출했다.

이밖에 조재호(NH농협카드), 최성원(휴온스), 다비드 마르티네스(스페인·크라운해태), 하비에르 팔라손(스페인·휴온스), 무라트 나지 초클루(튀르키예·하나카드), 에디 레펀스(벨기에·SK렌터카), 강동궁(SK렌터카), 응우옌꾸옥응우옌(베트남·하나카드), 이상대(휴온스)등 PBA 강호들도 나란히 32강에 올랐다.

앞서 열린 LPBA 16강에서는 이신영(휴온스)이 오수정과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3-2로 승리해 프로 무대 입성 후 첫 8강에 진출했다. ‘캄보디아 특급’ 스롱 피아비(우리금융캐피탈)도 전어람을 3-0으로 꺾고 8강 티켓을 손에 넣었다.

사카이 아야코(일본·하나카드)는 차유람(휴온스)을 3-1로 눌렀다. 김세연(휴온스), 강지은(SK렌터카), 서한솔(우리금융캐피탈), 최지민, 임경진 등도 LPBA 8강 대열에 합류했다.

LPBA 8강전은 스롱 피아비-김세연, 서한솔-최지민, 사카이 아야코-강지은, 이신영-임경진의 대결로 완성됐다.

PBA 32강전은 21일 낮 1시부터 시작된다. 조재호-황득희(에스와이), 김영원-초클루, 체네트-오태준, 마르티네스-강민구, 엄상필-Q.응우옌, 최성원-응오딘나이(SK렌터카), 팔라손-신정주(하나카드) 등이 16강 무대를 두고 격돌한다. 저녁 6시와 밤 8시 30분에는 LPBA 8강전이 나뉘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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