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곧' 박소담 "갑상선 유두암, 회복 중 제안 받아…많이 울었다"

최희재 기자I 2023.12.13 12:10:11
박소담(사진=티빙)
[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저는 마취에서 깨면서 ‘앞으로 하루하루 더 잘 살아야지’ 생각을 많이 했었어요.”

13일 오전, 서울 용산CGV에서 진행된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이재, 곧 죽습니다’(이하 ‘이재곧’)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박소담이 갑상선 유두암 회복 후 근황을 전하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자리에는 하병훈 감독과 배우 서인국, 박소담, 김지훈, 최시원, 성훈, 김강훈, 장승조, 이재욱, 고윤정, 김재욱, 김미경이 참석했다.

‘이재곧’은 지옥으로 떨어지기 직전의 최이재(서인국 분)가 죽음(박소담 분)이 내린 심판에 의해 12번의 죽음과 삶을 겪게 되는 인생 환승 드라마. 최이재는 죽음을 모욕한 죄로, 죽음을 앞둔 12명의 몸 속으로 들어가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김지훈(박태우 역), 최시원(박진태 역), 성훈(송재섭 역), 김강훈(권혁수 역), 장승조(이주훈 역), 이재욱(조태상 역), 이도현(장건우 역), 고윤정(이지수 역), 김재욱(정규철 역), 오정세(안지형 역) 출연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재, 곧 죽습니다’ 포스터(사진=티빙)
이날 박소담은 죽음이라는 캐릭터에 대해 “능력치를 알 수 없는 캐릭터다. 제가 생각하는 죽음은 인간은 아니지만 이재와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고 생각했다. (이재의 감정에) 공감을 하고 받아들이긴 하지만 제가 인간이 아니기 때문에 바로 리액션으로 표현하진 않는다. 그의 삶과 죽음을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런 벌을 내렸던 거고, 깨닫길 바라는 감정을 가진 캐릭터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21년 갑상선 유두암 진단을 받고 큰 수술 후 회복을 해왔던 박소담은 이번 작품을 하면서 많은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는 말할 수 있다인데 회복하는 과정에 있어서 저 스스로도 힘들었던 게 있다. 감정 흐름이라든지 체력적인 거라든지, 정말 괜찮다가도 배터리가 방전되듯이 기복이 컸다. 이 작품을 제안 받았을 때가 지금의 목소리로도 돌아오지 않았을 때다. 감독님께서 ‘시간이 있으니까 충분히 할 수 있을 거다. 이 작품을 하면서 힐링할 수 있게 해주겠다’고 하셨다. 용기를 낼 수 있었고 그래서 더 잘해내고 싶었던 것 같다”고 이야기를 꺼냈다.

이어 “그 많은 기복을 제가 스스로 컨트롤 할 수 없을 떄도 있지만 카메라 앞에서 배우들은 초인적인 힘이 나온다. 카메라 앞에 서기까지 정말 많은 분들이 도와주셨다. 서인국 씨도 많은 배려를 해주셨고 감독님께도 많은 배려를 받았다. 그래서 이 작품을 해내지 않았나 싶다. 최상의 컨디션을 보실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박소담(사진=티빙)
또 박소담은 “이렇게 말씀드리기가 조심스럽긴 하지만 저는 마취에서 깨면서 ‘앞으로 하루하루 더 잘 살아야지’ 생각을 많이 했다. 당연하게 주어졌던 하루하루의 일상이 너무나 소중하고 값지다는 걸 느꼈었다. 아버지의 도움을 받지 않으면 침대에서 혼자 일어날 수도 없었는데, 몸이 움직이는 작은 감각도 너무 감사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제 대사 중에 ‘인간은 긴 시간동안 단 한 번만 죽는다’고 하는 게 있다”며 “저희 작품을 보시고 생각을 하면 할수록 살아가는 이야기, 나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하실 수 있을 거다. 저 스스로도 삶과 죽음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게 했던 작품이고 대본을 보면서도 많이 울었다. 리딩 때도 제가 많이 울어서 못 했었는데 나라는 사람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게 되실 수 있는 작품인 것 같다”라며 애정을 전했다.

‘이재곧’은 오는 15일 파트1을 전편 공개한다. 이어 2024년 1월 5일 파트2를 공개한다. 또한 프라임 비디오를 통해 240개국 이상에서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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