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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시대’는 1989년 충청남도, 안 맞고 사는 게 일생 일대의 목표인 온양 찌질이 병태가 하루아침에 부여 짱으로 둔갑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 ‘어느 날’의 이명우 감독이 선보이는 신작이다.
‘어느 날’은 쿠팡플레이의 첫 오리지널 드라마로 약 200억 제작비가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김수현, 차승원 등 초호화 캐스팅으로 주목 받았다. 그러나 제작비와 초호화 캐스팅에 비해서는 아쉬운 결과를 남겼다. 큰 화제성과 주목을 받지 못한 것.
이번엔 한층 더 가벼운 소재로 돌아온 이명우 감독은 ‘소년시대’에 대해 “어릴 때부터 쓸데없는 상상을 많이 했다”며 “친구들을 만나면 ‘학교 다닐 때 맞고 다니진 않았다’고 하더라. 그래서 엉뚱한 상상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충청도를 배경으로 한 것에 대해서도 “TV나 영화에서는 지방 모습을 담는데 전라도, 경상도에 비해 충청도가 덜 소개돼 재밌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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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열혈사제’에 등장한 충청도 사투리를 사용하는 캐릭터를 보며 충청도 배경을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충정도 출신인 이선빈은 “그냥 제 것이었다“며 ”대본을 읽었을 때 저희 아버지, 어머니, 삼촌이 계셨다“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내비쳤다.
이어 ”처음 받는 대본을 읽을 때 상황이나 콘셉트를 모른 채로 보니까 접근하기 어려운 대본도 있는데 이건 어린 시절 엄마와 삼촌의 대화를 듣는 것 같았다“며 ”그래서 굉장히 접근이 쉬었다. 혜택을 받았다“고 자신했다.
반면 임시완은 부산 출신. 그는 ”전혀 다른 언어를 구사해야 해서 3개월 정도 따로 부탁 드려 열심히 배웠다“며 ”그래도 부족한 것 같아서 어학연수를 1박 2일로 부여에 다녀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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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병태에게 본성은 그대로 남아있을 거라 어떤 것을 본성으로 남겨둘까 고민했다”며 “제일 고극명하게 보여줄 수 있는 게 의상이더라. 여기에 차이점을 주려고 시도를 해봤다”고 말했다.
임시완에게는 학교 짱과 찌질이 중 어떤 것이 더 편했느냐는 질문도 이어졌다. 그는 ”병태일 때가 편했다“며 ”‘이게 진짜 내 모습이구나’, ‘이걸 잃지 말아야겠다’ 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