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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메츠 특급 마무리 에드윈 디아스가 무릎 부상을 사실상 시즌 아웃된데 이어 월드시리즈 우승팀 휴스턴 간판스타 호세 알투베 마저 수술대에 오른다.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20일(이하 한국시간) 베네수엘라 대표로 WBC에 참가한 알투베가 오른손 엄지손가락 골절로 인해 수술대에 오른다고 전했다.
알투베는 전날 열린 미국과 8강전에서 부상을 입었다. 5회말 타석에 들어섰다가 미국 구원투수 대니얼 바드(콜로라도 로키스)의 96마일(154.5km) 강속구에 손가락을 맞았다. 맞는 순간 극심한 통증을 호소한 알투베는 곧바로 대주자와 교체됐다.
베네수엘라는 미국에 7-9로 패하면서 탈락이 확정됐다. 경기 후 소속팀 휴스턴에 복귀한 알투베는 정밀 검사를 받은 결과 수술이 불가피한 것으로 확인됐다. 3월 31일 열리는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개막전도 출전이 어려울 전망이다.
더스티 베이커 휴스턴 감독도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알투베가 복귀하는데) 시간이 좀 걸릴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알투베는 2011년 데뷔 이후 휴스턴의 간판스타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168㎝ 단신이지만 리그 최정상급 2루수로 평가받고 있다. 무려 7번이나 올스타로 뽑혔고 2017년에는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기도 했다. 지난 시즌에도 141경기에 출전해 타율 .300 28홈런 57타점 OPS .921을 기록했다.
알투베는 “아무도 다치고 싶어 하는 사람은 없다. 부상자명단(IL)에서 시즌을 시작하기도 싫다”며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다해 하루빨리 복귀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WBC에서 메이저리그 스타플레이어 선수가 심각한 부상을 당한 것은 알투베가 두 번째다. 첫번째는 도미니카공화국 대표로 참가한 뉴욕 메츠 마무리투수 에드윈 디아스다.
디아스는 지난 16일 푸에르토리코전에서 승리를 지키고 동료들과 세리머니를 무릎 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을 당했다. 정밀 검사 결과 슬개골 힘줄 파열로 드러나 사실상 시즌 아웃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