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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홈런 치고도 웃지 않은 김하성 "내일 무조건 이겨야 한다"

이석무 기자I 2023.03.12 15:46:29
12일 오후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B조 본선 1라운드 체코와 한국의 경기. 7회말 무사 상황에서 김하성이 솔로홈런을 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도쿄=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호주와 일본을 상대로 침묵했던 ‘메이저리거’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방망이가 뒤늦게 살아났다. 체코를 상대로 홈런 2방을 터뜨리며 자존심을 회복했다.

김하성은 12일 일본 도쿄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B조 체코전에 2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솔로홈런 2방을 터뜨리며 한국의 7-3 승리를 견인했다.

김하성은 5-0으로 앞선 2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때렸다. 체코 선발 루카시 에르콜리의 2구째 111km짜리 느린 커브를 제대로 받아쳐 홈런으로 연결했다.

이어 6-2로 추격 당한 7회말에도 선두타자로 나와서 체코 구원투수 제프 바르토의 초구 127.9km짜리 체인지업을 걷어올려 외야 관중석으로 타구를 보냈다. 이번 대회 2호 홈런이자 자신의 국가대표 5호 홈런이었다.

이번 대회에서 2번타자 유격수로 3경기 연속 선발 출전한 김하성은 앞선 두 경기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9일 호주전은 3타수 무안타 1볼넷에 그쳤고 10일 일본전도 4타수 무안타에 머물렀다. 하지만 이날 체코전에서 멀티홈런을 쏘아올리면서 앞선 경기에서의 아쉬움을 다소나마 씻을수 있었다.

김하성은 승리 수훈 선수로 공식 인터뷰에 나섰다. 하지만 최대한 말을 아끼면서 속내를 드러내지 않았다. 얼굴에는 웃음기가 하나도 없었다.

김하성은 “(오늘 경기에서)최선을 다했다. 이제 기다려봐야 할 것 같다”며 “컨디션은 지금 문제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야구가 많이 발전했다고 생각한다”며 “그전에 패한 것은 어쩔 수 없다, 내일 경기도 최선을 다해서 반드시 이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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