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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재는 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베이힐 클럽&로지(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엮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그는 단독 선두로 나선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에 3타 뒤진 공동 5위로 1라운드를 시작했다.
페어웨이 안착률은 64.29%였지만 그린 적중률이 77.78%로 살아났고 무엇보다 퍼팅으로 얻은 이득 타수가 2.3타나 되는 등 퍼팅에서도 좋은 감각을 선보였다.
10번홀에서 시작한 임성재는 12번홀(파5)과 14번홀(파3), 16번홀(파5)에서 차례로 버디를 잡았고 후반 4~6번홀에서 버디-보기-버디를 기록해 5타를 줄였다.
임성재는 2019년 이 대회에서 공동 3위, 2020년 단독 3위에 오르며 난코스인 베이힐 클럽&로지와 좋은 궁합을 보인다.
특히 2020년에는 혼다 클래식에서 PGA 투어 첫 우승을 한 뒤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2주 연속 우승을 노렸지만, 선두를 달리던 최종 라운드 13번홀에서 두 번째 샷을 물에 빠트렸고 이후 3위로 대회를 마무리한 바 있다.
김시우도 보기 없이 버디만 3개를 잡는 깔끔한 플레이로 공동 11위(3언더파 69타)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4, 5년간 이 코스에서 경기한 것 같은데 올해는 러프가 더 두꺼운 것 같다. 페어웨이를 지키지 못하면 파 세이브 등 모든 걸 하기가 어렵다. 하지만 오늘은 티 샷을 꽤 잘 쳐서 러프는 문제가 되지 않았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김시우는 이날 페어웨이 안착률 71.54%, 그린 적중률 83.33%, 퍼팅으로 얻은 이득 타수 0.5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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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매킬로이는 지난 2년 동안 이 대회 1라운드에는 66타를 적어냈지만 3, 4라운드에서 늘 오버파를 적어낸 것이 문제였다. 지난 2년간 공동 5위-공동 10위로 대회를 마쳤다.
매킬로이는 2018년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우승자다. 올 시즌에는 지난해 10월 더 CJ컵에서 PGA 투어 통산 20승을 달성한 바 있다.
애덤 스콧(호주)은 페어웨이 안착률을 높이고 예년보다 두꺼운 러프를 잘 탈출하기 위해 이례적으로 드라이버를 빼고 2번 우드를 넣었다. 드라이버 없이 경기를 치른 스콧은 4언더파 68타로 임성재와 함께 공동 5위에 올랐다.
이경훈(31)은 2언더파 70타로 공동 21위를 기록했다.
세계 랭킹 1위 존 람(스페인)은 30cm도 안 되는 퍼트를 놓치는 등 이븐파 72타로 고전해 공동 51위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