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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훈아부터 아이돌까지, 감염 확산세 속 숨죽인 채 콘서트 개최

김현식 기자I 2021.12.10 11:11:12

연말 콘서트 앞두고 거세진 확산세
취소 않고 ‘방역패스’ 적용해 진행
나훈아 부산 공연엔 사흘간 2만여명
일각서 우려 시선…"방역 위해 만전"

나훈아 콘서트가 열리는 부산 벡스코(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가수들이 숨죽인 채 연말 콘서트 개최를 준비 중이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급증하고 있는 데다가 새 변이 오미크론까지 등장해 개최에 대한 부담감이 커진 상황이라서다. 가수들 측은 미루고 미룬 끝 어렵사리 개최 준비를 마친 콘서트를 당장 취소하긴 어렵다는 입장. 일각에선 대규모 인원이 한 데 모이는 콘서트 탓에 감염 확산세가 더 거세지는 것 아니냐며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이 가운데 가장 많은 이목이 쏠리는 콘서트는 10~12일 부산 벡스코 제1전시장 1홀에서 열리는 나훈아의 ‘나훈아 어게인 테스형’이다. 회당 4000석 규모로 6회 열려 약 2만4000명이 공연장을 다녀갈 예정이다.

방역패스를 적용해 백신접종 증명서나 PCR 음성 확인서를 제출해야 입장이 가능한 공연이다. 좌석 간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의무화, 체온측정, 자가 문진표 작성, 출입명부 작성, 함성(떼창 포함) 및 구호, 기립 금지 등 방역지침을 준수한 가운데 열리는 공연이기도 하다. 그러나 거센 확산세 속 대규모 인원이 함께하는 공연이란 점에서 걱정어린 시선으로 보는 이들이 존재한다.

이 같은 분위기 속 공연 주최 측과 관할구청인 부산 해운대구는 방역을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 해운대구 관계자는 10일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어제 소방, 경찰, 전기 전문가, 기획사, 구청 관계자 등 총 10명으로 구성한 합동점검단이 사전 안전점검을 실시해 방역 준비 상황 및 입장 동선 등을 체크 했다”고 말했다. 이어 “공연 기획사 측에서 안전 및 방역 요원 145명을 배치할 예정인 것으로 안다. 구청에서도 공연 당일 점검단을 파견해 공연장 안팎에서 방역 지침을 잘 준수하는지 살펴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부터 일요일까지 나훈아뿐 아니라 다수의 가수들이 전국 곳곳에서 콘서트를 열고 관객과 만난다. 심수봉(포항), 이문세(경기 용인), 이승철(광주), 이승환(서울), 윤하(서울), 이찬원(고양), 폴킴(광주), 온앤오프(서울) 등이 콘서트를 개최한다. Mnet ‘쇼미더머니10’과 ‘스트릿 우먼 파이터’ 콘서트도 각각 서울과 대구에서 열린다. 10~12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연말 콘서트 ‘엔드 띠어리’(END THEORY)를 개최하는 윤하 측은 “안전한 공연 관람을 위해 마스크 착용, 손 소독, 안심콜 체크인, 체온 측정, 좌석 간 거리 두기 등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가수들의 콘서트는 연말 내내 계속된다. NCT, 트와이스 등 인기 아이돌 그룹의 공연도 예정돼 있다. NCT는 17~1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 트와이스는 24~26일 서울 올림픽공원 KSPO DOME에서 공연한다. 대형 공연장에서 열려 회당 4~5000여명이 입장하는 공연이라 주목도가 높다.

콘서트 개최를 앞둔 가수들은 감염 확산세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숨죽인 채 공연 준비를 이어가고 있다. 이 가운데 가요계 일각에선 또다시 콘서트로 따가운 시선이 쏠리는 데 대한 아쉬움을 내비치고 있기도 하다.

익명을 요구한 한 가요계 관계자는 “비용적인 문제는 물론이고 다시 개최일을 잡기가 쉽지 않은 만큼, 당장 공연을 미루거나 취소하기가 어려운 게 현실”이라며 “가수들의 경우 선제적으로 방역패스를 시행하는 등 안전한 공연 개최를 위해 노력해왔고, 그간 대규모 확진 사례도 없었다. 이름을 내걸고 진행하는 공연이란 점에서 이번에도 콘서트를 콕 짚어 감염 확산 원인으로 몰아가려는 분위기가 만들어지려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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