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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7일 자정(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타니 빈 자심 경기장에서 이라크와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6차전을 치른다.
경기 하루 전 열린 기자회견에서 벤투 감독은 “난 아직도 1차전에서 우리가 승리하는 게 정당한 결과였다고 생각한다”면서 “다만, 지금까지 치른 최종예선 5경기 가운데 1차전에서 우리 경기력이 가장 안 좋았던 것도 사실이다”고 말했다.
이어 “내일 경기에서는 다른 것들을 보여주겠다”며 “최선의 해결책을 생각 1차전보다 많은 찬스를 내겠다”고 다짐했다.
한국은 현재 최종예선 A조에서 3승 2무 승점 11로 이란(승점 13)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3위 레바논(승점 5)에 승점 6점이나 앞서 있어 각 조 2위까지 주어지는 본선 직행 티켓을 확보하는데 큰 문제는 없어 보인다.
다만 이라크와 안방에서 치른 1차전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한 뒤 많은 비판을 받았던 벤투 감독 입장에선 자신에게 쏟아진 부정적인 여론을 씻어내기 위해서라도 이번 경기 승리가 필요하다.
벤투 감독은 “이라크는 지금까지 1패만 했다”면서 “겸손한 자세로 승점 3을 따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딕 아드보카트 이라크 축구대표팀 감독도 9월 한국 원정경기에서 무승부를 기록한 기억을 떠올렸다.
2006년 독일 월드컵 당시 한국 대표팀을 이끌었던 아드보카트 감독은 “한국은 어려운 상대지만 9월 원정에서 비겼다”며 “축구는 결과를 예상하기 어려운 종목이라 내일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현재 4무 1패 승점 4로 조 4위에 머물러있는 이라크 입장에선 최소한 조 3위를 차지해야 월드컵 본선에 나갈 희망을 가질 수 있다. 이라크 입장에서도 이번 한국전에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