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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판대장이 돌아온다' 오승환, 7년 만에 KBO리그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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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무 기자I 2020.06.09 09:03:08
삼성 라이온즈 오승환이 7년 만에 친정팀 삼성 유니폼을 입고 홈 그라운드에 선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끝판대장’이 드디어 돌아온다.

한국 최고의 마무리투수로 군림했고 일본과 미국 무대도 평정했던 오승환(38·삼성 라이온즈)이 7년 만에 친정팀 삼성 유니폼을 입고 대구 라이온스파크 마운드에 선다

삼성은 오는 9일 대구 라이온스파크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 경기를 앞두고 오승환을 1군에 등록한다. 72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모두 마쳐 KBO리그 무대에서 뛰는데 문제가 없다.

오승환이 마지막으로 KBO리그 홈경기에 등판한 것은 2013년 9월 27일 롯데 자이언츠전이었다. 당시는 지금의 라이온스파크가 아닌 대구 시민구장이었다. 만약 9일 키움전에 오승환이 등판한다면 무려 2447일 만에 삼성 유니폼을 입고 홈 경기에 나서게 된다.

아울러 원정경기까지 포함하면 오승환이 KBO리그에서 마지막으로 던진 것은 2013년 10월 2일 부산 사직 롯데전이다. 9일 키움전에 나올 경우 2442일 만의 KBO리그 경기에 모습을 드러낸다.

오승환이 그동안 거둔 성과는 더이상 설명이 필요없다. 2005년 4월 27일 대구 시민구장에서 LG 트윈스를 상대로 개인 첫 세이브를 달성한 이래 2013년까지 KBO리그에서 총 277세이브를 기록했다. 이는 지금까지도 KBO리그 통산 세이브 부문 1위다.

2014년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에 입단한 뒤에도 오승환의 질주는 계속 됐다. 2년 동안 80세이브를 거두며 리그 최고의 마무리 투수로 우뚝 섰다. 2016년에는 미국 메이저리그에 진출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콜로라도 로키스에서 총 42세이브를 따냈다.

오승환은 한국과 일본, 미국 등 세 나라 리그에서 개인 통산 399세이브를 기록했다. 앞으로 1세이브를 추가하면 400세이브를 달성하게 된다. KBO리그에 복귀하게 된 만큼 400세이브 기록은 시간문제다.

현재 오승환의 구위는 전성기 시절 못지 않다는 평가다. 여전히 빠른공 구속은 150km를 웃돈다. 오히려 국내에 있을때는 90% 가까이 직구에 의존했던 것과 달리 해외리그를 경험하면서 슬라이더, 포크볼 등 다양한 변화구까지 장착했다.

다만 1년이 넘는 공백이 있는 만큼 경기 감각을 얼마나 빨리 되찾느냐가 변수다. 오승환은 콜로라도에서 활약했던 2019년 5월 31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이후 실전에 나서지 못했다. 작년 8월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고 재활을 하면서 출장정지 징계를 소화했다.

삼성은 오승환을 궁극적으로 마무리 투수로 기용할 예정이다. 하지만 당장 서둘지는 않을 계획이다. 일단 부담이 덜한 상항에서 투입한 뒤 경기 감각이 회복되면 마무리로 기용한다.

허삼영 감독은 감독은 “훈련과 경기는 다르고 불펜 피칭에서는 100%의 공을 던질 수 없을 것이다”며 “오승환이 바로 9회에 등판하면, 선수 자신이 부담을 느낄 수도 있는 만큼 상황을 지켜볼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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