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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은 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을 3피안타 5탈삼진 3볼넷 무실점으로 막고 5-0으로 앞선 상황에서 교체됐다.
승리 요건을 채운 류현진은 이대로 다저스가 동점이나 역전을 허용하지 않는다면 전반기 시즌 10승을 달성한다. 류현진이 올스타 브레이크 이전에 10승을채운 것은 빅리그 진출 2년 차이던 2014년(10승 5패)에 이어 두 번째이자 5년 만이다.
이날 호투로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1.83에서 1.73으로 더욱 낮아졌다. 89개의 공을 던졌고 그 가운데 57개가 스트라이크였다. 삼진 5개를 잡은 반면 볼넷은 3개를 내줬다.
류현진이 한 경기에 볼넷 2개 이상 허용한 것은 올시즌 처음이다. 지난 시즌까지 포함하면 지난해 9월 29일 이후 280일 만이다. 마지막으로 한 경기 3볼넷 경기는 지난해 4월 28일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경기(7이닝 2피안타 3볼넷 무실점)였다.
시즌 삼진(99개)/볼넷(10개) 비율은 13.4에서 9.9로 낮아지면서 10 아래로 떨어졌다. 여전히 양대리그 1위지만 2위 팀동료 워커 뷸러(8.07), 3위 맥스 슈어저(7.73)와의 격차는 많이 좁혀졌다.
류현진은 앞선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쿠어스필드 원정에서 4이닝 7실점 부진을 겪었다. 하지만 편안한 안방에서 류현진은 본래 모습을 되찾았다.
1회초부터 삼진 2개를 곁들이며 삼자범퇴로 기분좋게 출발했다. 2회초에는 선두타자 헌터 렌프로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한 뒤 1사 후 윌 마이어스를 볼넷으로 출루시켜 1사 1, 2루에 몰렸다. 하지만 후속타자 이안 킨슬러와 오스틴 헤지스를 유격수 땅볼과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이닝을 마감했다.
3회초에도 2사 후 에릭 호스머와 매니 마차도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2, 3루에 맞이했지만 프란밀 레예스를 1루수 땅볼로 유도해 위기를 넘겼다.
이후 더욱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였다. 4회초와 5회초 연속 삼자범퇴를 이끌어냈다. 6회초에도 선두타자 마차도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곧바로 레예스를 병살타로 처리, 세 타자로 이닝을 끝냈다.
류현진은 6회까지 마친 뒤 5-0으로 앞선 상황에서 구원투수 딜런 플로로에게 마운드를 넘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