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1000만원"...남서울CC, 홀당 매출액 톱 '알짜영업'

김인오 기자I 2016.05.19 07:11:24

한국레저산업연구소, 500개 골프장 조사
강남에서 차로 30분, 입지 '굿'
경기 시흥 솔트베이CC 2위

지난 8일 남서울골프장을 찾은 갤러리들이 매경오픈 골프대회를 관전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사진=KPGA)
[이데일리 김인오 기자] 경기도 성남시 분당 인근에 있는 남서울골프장이 지난해 국내 500여 개 골프장 중 가장 ‘알짜 영업’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소장 서천범)가 최근 발간한 ‘레저백서 2016’에 따르면 지난해 남서울골프장은 홀당 매출액이 10억1000만원에 달해 2010년 이후 6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전체 매출액 순위도 높다. 남서울골프장의 2015년 전체 매출액은 181억8000만원. 국내 골프장 중 27위로 18홀 회원제 골프장으로는 유일하게 전체 매출 상위 30위 안에 들었다.

홀당 매출액은 전체 매출액을 홀수로 나눈 것으로 골프장 영업 실적의 척도가 된다. 골프인구가 많고 접근성이 우수한 수도권에 입지한 골프장들이 대체적으로 높게 나타난다.

남서울골프장 비회원 그린피는 주중 22만원, 주말 26만원이다. 하지만 서울 강남에서 30분이면 도착할 수 있는 빼어난 입지 덕에 주중에도 내장객이 몰린다. 또한 골프연습장과 파3골프장 등의 부대시설도 함께 운영하고 있어 인기가 높다.

‘한국의 마스터스’라 불리는 GS칼텍스 매경오픈을 개최하는 점도 매출에 영향을 준다. 매년 5월이면 ‘유리알 그린’을 정복하기 위한 골퍼들의 도전이 줄을 잇는다.

홀당 매출액 2위는 경기도 시흥시에 있는 솔트베이CC로 10억 800만원이었다. 2014년 2월에 퍼블릭 골프장으로 개장한 이 골프장은 지난해 매출액이 무려 181억 1천만원에 달해 매출 상위 28위를 기록했고, 18홀 퍼블릭 골프장으로는 유일하게 전체 매출 상위 30위 안에 들었다. 삼성그룹이 인수한 레이크사이드CC(회원 18+퍼 36홀)는 8억 7400만원, 보훈처에서 운영하는 88골프장도 8억 6000만원으로 상위권에 자리했다.

반면 국내에서 단위 골프장으로 규모가 가장 큰 군산CC(회원 18홀+퍼 63홀)의 홀당 매출액은 2억 6600만원으로 매출액 상위 30대 골프장중 가장 적었다. 이는 그린피를 저렴하게 책정하고 노캐디제(27홀)를 실시하면서 골프대중화에 적극 나서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국내 골프장 전체 매출액 1위는 인천국제공항 인근에 79홀(드림듄스 7홀 포함)을 운영하고 있는 스카이72GC로 661억원에 달해 2006년 이후 연속 10년 연속 1위를 유지했다. 이 골프장은 접근성과 코스 레이아웃, 서비스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홀당 매출액도 8억 3700만원으로 6위를 기록했다. 스카이72GC는 인천공항공사에 매년 100억원 가량의 토지사용료를 내고 2020년말까지 운영한 후 기부채납하게 돼 있다.

2위는 레이크사이드CC(회원 18홀+퍼 36홀)로 472억원, 3위는 18홀 퍼블릭을 증설한 서원밸리CC(회원 18홀+퍼 27홀)로 334억원, 4위는 가야CC(회원 45홀+퍼 9홀)로 330억원을 기록했다. 국가보훈처 산하의 88CC(회원제 36홀)가 310억원으로 5위를 기록했다.

서천범 소장은 “올해는 영업일수 감소, 골프장 공급과잉 현상 심화와 이에 따른 가격인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매출액이 줄어들 전망이다. 다만 회원제 골프장들의 매출액은 비회원들에게 그린피를 대폭 할인해주면서 퍼블릭보다 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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