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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을 탄수화물 없이 산 배우다. 그렇게 몸을 만든 배우다. 그렇게 만들어야 지동철의 모든 행동을 관객이 이해할 수 있다고 믿은 배우다. 공유가 만든 ‘조각 상반신’은 그냥 조각이 아니었다. 잘 깎인 라인에 잘 쪼개진 근육이 아닌, 잘 설명된 캐릭터에 잘 투영된 지동철의 삶이었다.
공유가 생애 첫 액션 연기에 도전한 영화 ‘용의자’로 인터뷰에 나섰다. 가장 먼저 한 말이 “내 몸 CG아니에요”였고 가장 먼저 토로한 감정이 억울함이었다.
“제 몸이 CG라고 했대요. 영화를 보고 사람들이. 아니거든요. 정말 속상했어요. 저, 관객 분들한테 몸 자랑하려고 만든 거 아니거든요. 그 상반신 탈의한 한컷은 지동철이 앞으로 행동할 모든 것에 대한 정당성나 마찬가지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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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동철은 말보다 행동으로 보여주는 인물이에요. ‘나 화나고 열받았어’라고 말 하는 게 아니라 죽을 때까지 쫓아가고 찾아는 거죠. 그렇게 악으로 깡으로 뭉친 독한 캐릭터를 보여준 의지가 몸이었다고 생각했어요. 비현실적으로, 괴물처럼 보이도록 만들었죠.”
지동철이 말보단 행동으로 움직였던 캐릭터인 만큼 공유 역시 몸에 포인트를 맞췄다. 영화가 끝난 후 “공유는 근육으로도 연기를 하는구나”라는 호평이 나온 건 그런 의미였다.
“우리 영화에 노출 신이 많은 건 아니예요. 꼭 필요한 장면에만 등장하죠. 지동철의 처절한 모습을 보여주고자 할때. 어깨 탈골 장면은 정말 숨통이 조이는 상황에서 과호흡을 해가면 연기했던 신이예요. 정신이 희미해지는 순간이 많더라고요. 그런데도 컷 사인이 나면 바로 트레이너와 푸시업을 했어요. 끈에 매달려있는 지동철이 어깨를 탈골해가며 탈출하는 과정에서 섬세하게 드러나는 근육의 꿈틀거림 하나도 놓치고 싶지 않았거든요.”
공유의 말대로 ‘용의자’ 속 상반신 탈의 장면들은 ‘서비스 컷’이 아니다. 영화를 만든 원신연 감독이 탈의 신에서 공유에게 했던 주문은 “이 장면을 스크린으로 봤을 때 관객의 숨이 멎었으면 좋겠다”는 것. 그건 공유의 몸매에 감탄하라는 뜻이 아닌 엄청나 고통을 이겨가며 살기 위해 몸부림치는 처절함에 대한 것이었다.
“몸으로 이야기하고, 연기한다는 포커스 때문에 지동철의 명대사가 없는 것도 사실이죠. 주변에 영화를 본 분들이나 스태프가 하는 말의 대부분이 동철은 대사가 없이 끊임없이 움직이지만 그때 그때 뜨는 눈이나 보여주는 행동이 처연하게 느껴져서 슬프다고 하더라고요. 개인의 취향이겠지만 저도 관객 분들이 그렇게 봐주길 바랐던 것 같아요.”
‘용의자’는 조국에게 버림받고 가족까지 잃은 채 남한으로 망명한 최정예 특수요원 지동철(공유 분)의 고군분투를 보여준 작품이다. 그의 라이벌이자 동지인 민세훈 대령 역으로 박희순이, 그의 오른팔로 조재윤이 얼굴을 비춘다. 지동철의 동료이지만 적으로 돌아서게 된 리조광 역에 김성균이 출연해 눈길을 끈다. 키플레이어로서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기자 역할에 유다인이 홍일점으로 등장한다. ‘세븐데이즈’, ‘구타유발자들’ 등을 만든 원신연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24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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