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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민 '고속 슬라이더의 미친 존재감'...1실점 완투승

정철우 기자I 2011.10.08 17:12:26
▲ KIA 에이스 윤석민이 8일 SK와 준PO1차전서 7회 최정을 병살로 솎아낸 뒤 오른 주먹을 불끈 쥐어보이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문학=이데일리 스타in 정철우 기자] KIA 에이스 윤석민이 에이스 맞대결에서 완승을 거뒀다.

윤석민은 8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SK와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 선발 등판, 9이닝 동안 3피아나 3볼넷 1실점으로 호투하며 완투승을 거뒀다. 

삼진은 3개 뿐이었다. 하지만 위력이 없었다 말할 수 없는 쾌투였다. SK 타자들은 좀처럼 그의 공에 타이밍을 잡지 못했다. 점수차가 5-0으로 벌어진 뒤 맞은 9회 대타 최동수에게 홈런을 허용하는 등 잠시 주춤했지만 마지막 타자 안치용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포수 차일목이 도루하던 주자를 잡아내며 경기가 종료됐다. 

고속 슬라이더의 힘이었다. 윤석민은 이날 최고 151km의 빠른 공과 함께 143km짜리 슬라이더를 포수 미트에 꽂아 넣으며 SK 타자들을 압도했다. 8이닝을 던진 투구수가 91에 불과했을 만큼 빼어난 피칭이었다. 9회까지도 그의 슬라이더 구속은 140km를 넘겼을 만큼 대단한 위력을 뽐냈다.  

1회말 선두타자 정근우에게 안타를 맞은 뒤 6회 2사 후 임훈이 2루수 안치용 실책으로 출루할 때까지 16명의 타자는 1루를 밟아 보지도 못했을 정도다.

비단 빠른 공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윤석민의 두뇌 피칭은 그의 빠른 직구와 슬라이더의 속도감을 배가 시켜 주었다.

가장 좋은 예가 5회 박진만 타석이었다. 윤석민은 초구 커브(볼)를 던진 뒤 2구째 고속 슬라이더로 스트라이크를 잡았다. 박진만은 30km에 가까운 속도 차이에 당황하며 움찔하는 것이 고작이었다.

마지막 승부구는 체인지업이었다. 빠른 공에 대한 부담을 잔뜩 안고 있는 박진만을 상대로 체인지업을 던지며 타이밍을 뺏으며 간단하게 유격수 땅볼을 솎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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