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한의 동점골' 포항, ACL 8강 탈락

송지훈 기자I 2010.09.22 22:34:29

조바한과 1-1무…종합전적 1무1패

▲ 포항스틸러스 선수들

[이데일리 SPN 송지훈 기자] AFC챔피언스리그 '디펜딩챔프' 포항스틸러스(감독대행 박창현)가 올 시즌 8강에서 중도 탈락해 2연패의 꿈을 접었다.

포항은 22일 오후7시30분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이란 클럽 조바한과의 AFC챔피언스리그 2010 8강 2차전 경기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전반10분에 김재성이 선제골을 성공시켰으나 후반34분 칼라트바리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이로써 앞서 열린 원정1차전에서 1-2로 패한 바 있는 포항은 종합전적 1무1패가 돼 조바한에게 4강 진출권을 내줬다.

이날 경기는 홈팀 포항의 일방적인 공세 속에 진행됐다. 1차전 결과를 만회하기 위해 포항은 킥오프 시점부터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기까지 파상공세를 지속했다.

선제골 또한 포항의 몫이었다. 전반10분에 왼쪽 측면에서 정홍연이 정면으로 땅볼 패스한 볼을 정면에 있던 김재성이 논스톱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네트를 흔들었다.

이대로 경기가 끝난다면 1승1패에 골득실까지 같아 동률을 이루지만, 앞서 치른 1차전에서 한 골을 성공시킨 포항이 원정득점을 우선시하는 대회 규정에 의거해 4강에 오를 수 있었다.

4강 진출 가능성을 회복한 포항은 추가골을 위해 총력전을 폈다. 모따, 이진호, 설기현 등이 상대 위험지역을 번갈아 파고들며 슈팅 기회를 만들어냈다.

후반에는 설기현에게 두 차례 결정적인 골 찬스가 연결됐지만, 아쉽게 무산됐다. 후반13분 안태은의 스루패스가 상대 위험지역 정면에 있던 설기현에게 곧장 향했고, 슈팅까지 이어졌으나 상대 골키퍼의 선방으로 득점에 실패했다.

후반24분에는 황진성의 패스를 받은 설기현이 골키퍼까지 제친 후 텅빈 골대를 향해 슈팅했으나 다소 세게 차 볼이 골대 위로 넘어갔다.

여러 차례 결정적인 찬스를 놓치며 추가골에 실패한 포항은 외려 통한의 동점골을 내주며 다 잡은 4강 티켓을 놓치고 말았다. 후반34분에 하다디파르의 패스를 받은 상대 주포 칼라트바리가 정면에서 오른발 대각선 슈팅을 시도해 골네트를 흔들었다.

포항은 상대 선수 자라브다데가 부상을 이유로 시간을 끌다 경고2회 퇴장을 당해 수적 우위를 얻었지만, 남은 시간 동안 효과적인 공격을 펼치지 못해 끝내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한편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삼성과 성남일화의 8강 2차전은 수원의 2-0 승리로 끝났다. 양 팀은 1승1패로 동률을 이뤘지만, 1차전에서 4-1 대승을 거둔 성남이 골득실에서 한 골 앞서 수원을 제치고 4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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