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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박미애 기자] `코미디 황제` 고 배삼룡의 영결식 날, 대한민국 예능계 큰 별이 진 것을 아는지 하늘도 울었다.
영결식은 25일 오전 7시 30분께 서울 풍납동 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됐다. 영결식이 예정된 이날 새벽부터 하늘에선 비가 추적추적 내렸다.
이 자리에는 유족을 비롯해 송해, 엄용수, 이용식, 배일집, 한무, 이경규, 김정렬, 이봉원, 이상운 등 150여 명의 코미디언도 함께 했다.
영결식은 추도 묵념, 약력 소개, 조사, 추도사, 추도시, 헌화 순으로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치러졌다. 특히 고인과 가장 오랜 친분을 쌓은 것으로 알려진 송해의 조사가 후배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송해는 "형님이라서 먼저 가고 동생이라서 뒤에 가야하느냐"며 먼저 떠난 선배에 대해 원망으로 조사를 시작했다. 그는 "하지만 너무 오랜 시간 고생했다"며 "중환자실과 입원실을 수십 차례 오가면서도 `나는 다시 일어난다`는 그 결심, 우리는 너무 놀랐고 보기 좋았다"고 존경해 마지않았다.
송해는"우리는 모두 당신을 사랑한다. 오로지 내것 밖에 모르는 세상에 당신은 큰 웃음을 주셨다. 하늘에선 괄시받지 말고 아프지 말고 그곳에서도 큰 웃음을 주시길 바란다"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영결식은 동료 그리고 후배 코미디언들의 헌화로 끝났다. 이후 고인의 시신은 장사를 지내기 위해 경기도 성남시 화장장으로 떠났다. 유골은 경기도 광주시에 있는 분당추모공원휴에 안치된다.
고 배삼룡은 지난 2007년 흡인성 폐렴으로 아산병원에서 4년째 입원 치료를 받아왔다. 그러다가 22일 오후 상태가 급격히 악화돼 23일 오전 2시께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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