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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성의 법칙④]완벽한 편성 '사랑과 전쟁'...고정불변 프로그램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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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운 기자I 2008.05.14 12:20:53
▲ KBS 1TV '아침마당'과 MBC '출발 비디오 여행', KBS 2TV '부부클리닉 사랑과 전쟁'(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이데일리 SPN 김용운기자]방송사가 일 년에 두 차례 이상 개편을 단행하는 이유 중 가장 큰 것은 시청률을 올리기 위해서다.

타 방송사와 시청률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해 편성표를 놓고 각 방송사 편성팀은 일년 내내 머리싸움을 한다. 같은 프로그램도 어느 요일 몇 시에 방영하느냐에 따라 시청률의 차이가 확연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런 와중에도 개편의 영향을 받지 않으며 편성의 치외법권지대(?)에 놓여 있는 프로그램들이 있다. 타깃 시청층에 적합한 포맷의 프로그램이거나 오랜 시간 고정 시청자를 확보해 안정적인 시청률로 타 방송사 프로그램의 경쟁을 허락지 않는 프로그램들이다. 이런 프로그램들은 최저 10% 내외의 시청률을 꾸준히 유지하며 방송사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KBS 2TV ‘부부클리닉 사랑과 전쟁’(이하 '사랑과 전쟁')은 방송사 편성국 관계자들 사이에서 가장 완벽한 편성으로 평가되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사랑과 전쟁'이 방영되는 금요일 오후 11시대는 주말을 앞두고 젊은층의 외부 활동이 많아지기 때문에 40~50대 주부 시청자들이 가장 많이 TV를 시청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사랑과 전쟁'이 다루는 갈등을 빚는 부부의 이혼소송이 이 시간대 주요 시청자들이 선호하는 소재라는 것이다.

덕분에 ‘사랑과 전쟁’은 1999년 10월 첫 방송 이후 2008년 5월 현재까지 433회가 방영되며 장수프로그램으로 자리를 굳혔다. ‘사랑과 전쟁’의 지난 9년여 간 평균 시청률은 15% 안팎으로 집계되고 있다.

1991년 5월에 첫 방영된 KBS 1TV 아침토크쇼 ‘아침마당’은 방송 관계자들 사이에서 ‘편성 논외 프로그램’의 대표적 경우로 꼽힌다. 오전 8시25분부터 방영되는 ‘아침마당’은 아이들과 남편을 학교와 회사로 보낸 주부들을 대상으로 ‘채널고정’의 위력을 발휘하고 있는 것.

‘아침마당’은 진행자만 계속 바뀔 뿐 방영시간대와 주부대상 프로그램이라는 성격의 큰 변화 없이 10% 내외의 시청률을 유지하며 17년간 편성전쟁에서 패하지 않았다. '아침마당'은 타 방송사 드라마와 맞붙어서도 대등한 시청률을 보이고 있다.

매주 일요일 낮 12시10분에 방영되는 KBS 1TV '전국노래자랑'도 마니아에 가까운 고정 시청층을 확보하며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이밖에 MBC '출발 비디오 여행' SBS 'TV 동물농장' 또한 고정 시청자 확보로 꾸준한 시청률을 유지하며 편성전쟁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프로그램으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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