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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귀네슈 감독, "한국 축구, 공격수 육성이 절실"

노컷뉴스 기자I 2007.08.27 19:05:24
[노컷뉴스 제공] "K리그 팀들의 고민이나 각급 한국 축구대표팀이 안고 있는 문제가 똑같다."

K리그 FC 서울의 세뇰 귀네슈 감독이 한국 축구의 고질적인 문제점으로 떠오르고 있는 '골결정력 부재'는 축구계 전체가 고민해 봐야할 심각한 과제라는 의견을 피력했다.

귀네슈 감독은 27일 구리에 위치한 GS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인 공격수들은 기술적으로 발전할 필요가 있다. 가만히 서있어도 수비수들을 무섭게 만들어야 한다. 움직임이 좋아야 하고, 볼소유에서 실수가 많지 않아야 한다. 그래야 득점이 터질 수 있다"며 "한국에는 특별한 공격수가 많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귀네슈 감독은 "한국의 U-17, U-20, 국가대표팀도 K리그와 마찬가지 문제를 안고 있다"며 "한국은 유소년 축구의 공격수들에게 더 많은 투자를 해야 한다. 한국에는 미드필드나 수비 자원에 비해 좋은 공격수가 많지 않다. 유소년 축구에 대해 파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K리그에 훌륭한 한국 공격수가 많지 않은 것이 대표팀에까지 파급 효과를 미치고 있다는 게 귀네슈 감독의 생각이다.

이에 대해 그는 "K리그에는 두가지 문제가 있다. 우선 공격을 하지 않으려는 팀이 많다. 두번째로는 많은 찬스를 만들어도 이를 놓치지 않는 공격수가 흔치 않다"고 평가했다.

특히 귀네슈 감독은 두번째 문제점에 대해 "대부분 K리그 팀들은 외국인 공격수가 많다. 젊은 한국 공격수가 게임을 뛸 기회가 많지 않다. 우리(서울)처럼 젋은 공격수가 많은 팀도 없다. 기회도 없다"고 지적했다.

또 귀네슈 감독은 "한국 축구는 K리그 팀들이 젊은 유망주들을 육성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FC 서울은 이번 시즌 김동석, 송진형, 기성용, 이청용 등 젊은 선수들에게 출전 기회를 주며 한국 축구에 기여했지만 정작 하우젠컵대회 결승전처럼 중요한 경기에서는 대표팀 차출 문제로 인해 이들을 활용할 수 없었다는게 귀네슈 감독의 아쉬움이었다. 이런 상황이라면 K리그 팀들로서도 한국인 공격수를 육성하기 보다 외국인 선수들을 공격수로 선호할 수 밖에 없다는 논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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