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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삼성은 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4 1라운드 안방 개막전에서 충남아산을 2-1로 꺾었다. 뮬리치가 2골을 넣으며 수적 열세에도 팀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시즌 수원삼성은 창단 후 첫 강등 수모를 겪었다. 8승 9무 21패의 성적으로 12개 팀 중 최하위에 머물렀다. 리그 4회, FA컵 5회 우승의 영광을 안은 명가의 추락이었다.
K리그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운 수원 삼성 팬들의 분노도 극에 달했다. 선수단 버스를 막고 대화를 요구하기도 했고 구단 전체의 개혁을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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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준 역시 “수원삼성이라는 팀이 강등되면서 큰 우려와 조롱을 받았다”라며 “우리의 자리를 찾아가는 게 목표고 팬들의 박수를 받을 수 있는 한해를 만들고 싶다”라고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그사이 시즌 개막이 다가왔고 수원삼성은 낯선 K리그2에서 출발을 알렸다. 무대는 바뀌었으나 수원삼성 팬들의 열성적인 응원은 그대로였다. 경기 전부터 목소리를 높여 선수단을 응원했고 승리한 뒤엔 더욱 힘찼다.
이날 수원월드컵경기장엔 1만 4,196명의 관중이 자리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에 따르면 2018년 유료 관중 도입 후 K리그2 단일 경기 최다 관중 기록이었다. 지난 시즌 부산아이파크-부천FC(1만 3,340명)의 기록을 뛰어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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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뮬리치가 다시 해결사로 나섰다. 뮬리치는 전반 추가시간 프리킥으로 추가 골을 터뜨리며 격차를 벌렸다.
수원삼성은 후반 24분 정마호에게 실점하며 추격을 허용했다. 하지만 수적 열세 속에서도 한 골의 리드를 지켜내며 시즌 첫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승리 일등 공신이 된 뮬리치는 “혼자 한 게 아니라 동료들과 뭉쳐서 팀으로 싸운 결과”라며 “앞으로도 이런 방향으로 가면 좋을 것 같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염기훈 감독은 “많은 응원을 해주신 팬 덕분에 좋은 출발을 한 거 같다”라며 “솔직히 50%도 나오지 않은 것 같지만 다음 경기에선 준비한 부분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