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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재는 24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 비치 가든스의 PGA 내셔널 리조트에서 열리는 혼다 클래식을 앞두고 PGA 투어와 가진 인터뷰에서 “2020년에 첫 우승했던 대회여서 이 대회에 오면 늘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2018~19시즌 우승은 없었지만 PGA 투어 아시아 선수 최초 신인상을 받았던 기대주 임성재는 2020년 이 대회에서 드디어 첫 우승을 차지했다. 임성재는 당시를 “이 코스에서 가장 어려운 홀인 15번홀과 17번홀에서 버디를 기록해 우승했다. 굉장히 떨렸다”고 떠올렸다.
임성재는 당시 최종 라운드에서 ‘베어 트랩’이라고 불리는 최악의 난코스 15~17번홀에서 버디만 버디, 파, 버디를 잡아 우승의 원동력으로 삼았다. 이 홀들은 모두 물을 끼고 있어 극악의 난이도를 자랑하는데, 임성재는 15번홀(파3)에서 티 샷을 홀 2m에 붙여 버디를 잡아 공동 선두가 됐고, 17번홀(파3)에서 다시 2m 버디 퍼트를 넣어 역전 우승의 발판으로 삼았다.
그는 “15번홀에서의 공격적인 샷이 우승으로 이어졌다. 압박감이 있었지만 이를 이겨내고 첫 우승을 차지해 기분이 좋았다”고 회상했다.
그 다음 해에는 공동 8위로 좋은 기세를 이어갔다. 임성재는 “우승했던 코스여서 그런지 티잉 에어리어에 서면 자신감이 생긴다. 이 코스는 많은 버디는 필요 없다. 바람이 많이 불고 코스가 어려워서 지키는 작전으로 플레이하면 충분히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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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재는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세 번째 우승도 하고 싶지만 우승하고 싶다고 다 할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항상 침착하게 매 대회 플레이하고 있다. 언젠가 기회가 올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혼다 클래식이 끝나면 앞으로 2주간은 PGA 투어가 지정한 ‘특급 대회’들이 펼쳐진다. 다음달 3일부터 나흘간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과 10일부터 제5의 메이저 대회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이 열린다. 임성재는 “유명한 선수들과 세계 최정상의 선수들이 참가해 대회가 더 특별하고 재미있는 것 같다. 세계적인 선수들과 경쟁할 수 있어서 나도 더 열심히 하게 된다. PGA 투어의 매 대회가 소중하다”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