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일승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지난 21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대회 8강전에서 뉴질랜드에 78-88로 패했다.
앞서 4강 이상을 목표로 대회를 준비한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중국, 대만, 바레인 상대 전승으로 8강에 직행했다. 그러나 주축 허훈(상무)와 허웅(전주 KCC)가 각각 발목 부상과 코로나19 확진으로 이탈하며 가드진 공백이 생겼다. 거기에 주장 이대성(한국가스공사)과 최준용(서울 SK)가 테크니컬 파울 누적으로 퇴장을 당하며 무너졌다.
라건아(전주 KCC)는 19점 14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분전했다. 그러나 리바운드 싸움에서 43-59로 크게 밀리는 등 뉴질랜드의 높이에 밀리는 모습이었다. 3점슛도 14개나 내주는 등 외곽포도 극복하지 못했다.
한국은 초반 10점 차를 23-26까지 좁힌 채 1쿼터를 마무리했다. 2쿼터부터는 라건아가 터지면서 34-32로 역전에 성공했고, 최준용도 지원하며 46-40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무리했다.
그러나 3쿼터에 변수가 발생했다. 이대성이 쿼터 종료 7분26초를 앞두고 두 번째 테크니컬 파울을 받아 갑작기 퇴장을 당했다. 가드 역할을 할 선수가 없는 상황에서 58-57까지 추격을 허용했고, 결국 3점슛 버저비터를 내주며 60-60으로 3쿼터를 마쳤다.
4쿼터 초반 다시 리드를 잡는 듯 했으나 3번 연속 외곽포를 허용하며 67-71로 역전당했다. 수비 집중력이 흔들리며 격차는 더 벌어졌고, 경기 막판 최준용이 테크니컬 파울을 받고 코트를 떠나며 승기를 완전히 내줬다.
이로써 아시아 3강으로 불리던 한국, 이란, 중국이 모두 8강에서 떨어지는 이변이 발생했다. 아시아컵 역대 최초의 일이다.
한편 뉴질랜드의 4강전 상대는 일본을 꺾고 8강을 통과한 ‘디펜딩 챔피언’ 호주다. 여기서 승리한 팀은 레바논-요르단전 승자와 결승전에서 맞붙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