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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켈슨 “R&A, 디오픈 챔피언 만찬 불참 권유해 안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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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미희 기자I 2022.07.15 09:42:15

미켈슨 제150회 디오픈 챔피언 만찬 불참
"R&A 측에서 불참 권유했다…나도 동의"
R&A, LIV 골프 미켈슨·노먼 초대 안해
미켈슨 "LIV 골프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해"

필 미켈슨이 14일 열린 제150회 디오픈 1라운드에서 플레이하고 있다.(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필 미켈슨(52·미국)이 제150회 디오픈 챔피언십(총상금 1400만 달러)의 챔피언 만찬에 참석하지 않은 것에는 R&A의 제안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미켈슨은 14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의 세인트루이스 골프 링크스 올드코스(파72)에서 열린 디오픈 1라운드를 마친 뒤 “디오픈을 주관하는 R&A가 2주 전 연락을 해와 ‘챔피언 만찬에 참석하지 않는 게 좋다고 생각하지만 원한다면 참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큰 문제를 만들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참석하지 않았다. R&A와 나 모두 내가 가지 않는 게 최선이라는 데 동의했다”고 말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45승(메이저 6승)의 미켈슨은 리브(LIV) 골프 출범에 앞장선 인물이다. 2013년 디오픈에서 우승했다. LIV 골프를 주도하는 그레그 노먼(호주)도 챔피언 만찬 불참을 요청받았다. 노먼은 두 차례 디오픈 정상에 오른 바 있다.

LIV 골프 선수들을 견제하는 움직임은 계속되고 있다. 마틴 슬럼버스 R&A 수석 대표는 “LIV 골프 선수들의 참가를 금지하지는 않겠지만 디오픈 출전 자격을 바꾸는 시나리오를 예상할 수 있다”면서 “디오픈 출전 길이 복잡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앞으로 LIV 골프 선수들이 메이저 대회에 얼마나 더 출전할 수 있을지 불확실해진다는 이야기다.

그러나 미켈슨은 LIV 골프에 참여하기로 한 자신의 결정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나는 LIV 골프 시리즈를 좋아한다. 재밌고 다른 규모의 골프를 치고 내가 하고 싶은 것들을 할 수 있다”며 “빨리 뉴저지로 가 3차 대회를 치르고 싶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한 질문을 또 받자 다소 짜증을 내며 “그만하라. 같은 질문을 세 번이나 했다. 나는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하다. 당신들이 이해하도록 설명하거나 돕는 건 내 일이 아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LIV 골프는 사우디아라비아 왕권이 인권 만행 문제를 덮기 위해 스포츠를 이용해 이미지 세탁을 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LIV 골프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자금으로 움직이고 있다.

필 미켈슨(사진=AFPBBNews)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 또한 “LIV 골프 선수들은 자신들을 지금의 위치에 올 수 있게 해준 PGA 투어에 등을 돌렸다”고 비난했다. 우즈는 LIV 골프 측으로부터 1조원에 달하는 금액을 제시받고도 이를 거절하고 PGA 투어와 의리를 지킨 것으로 전해졌다.

미켈슨은 “우즈의 의견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그는 LIV 골프에 참가하기 위해 2억 달러(약 2644억원)의 계약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번 디오픈에 출전하는 24명의 LIV 골프 선수 중 한 명이다.

1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3개를 맞바꿔 이븐파 72타를 치고 공동 55위를 기록한 미켈슨은 “”여기 있는 게 너무 좋다“며 ”이곳은 매우 신적인 곳이다. 골프의 기원에 와서 다시 플레이하면서 아주 좋은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LIV 골프 선수 중 한 명인 이언 폴터(잉글랜드)는 라이더컵 유럽 최고의 선수임에도 불구하고 갤러리들로부터 야유를 받았다. 그러나 오히려 ”1번홀에서 큰 환영을 받았다고 생각했다. 박수 소리 밖에 못 들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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