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기생충에 이어 이번엔 한국야구'..미국 야구팬 열광

주영로 기자I 2020.05.09 11:55:37
7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0 KBO리그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kt wiz의 경기에서 롯데 정보근이 안타를 친 뒤 배트를 던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BTS, 기생충에 이어 이번엔 한국야구가 왔다.’

프로야구 KBO리그의 미국 현지 생중계가 기대 이상의 화제를 몰고 오자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이 상세하게 다뤘다.

월스트리트저널은 9일(한국시간) “(아이돌 그룹)BTS-(영화) 기생충에 이어 한국야구까지”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미국 전역에 중계되고 있는 KBO리그에 관해 보도했다.

이 매체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미국인들은 한국 상품에 관해 삼성 휴대폰, 현대자동차 정도만 알았다”며 “그러나 이제는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고 전했다. 이어 “(싸이의) 강남스타일, BTS는 미국을 강타했고, 올 초엔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아카데미 시상식을 휩쓸었다”며 “이제는 또 다른 한국산 문화 수출품이 미국에 도착했고, KBO리그는 현재 지구상에서 가장 주목받는 프로야구 리그가 됐다”고 부연했다.

미국은 코로나19 여파로 야구와 농구, 골프 등 프로 스포츠 전 종목이 올스톱됐다. 그런 상황에서 먼저 개막한 KBO리그를 매일 1경기씩 생중계되면서 팬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한국은 코로나19 확산 문제를 효과적으로 통제하면서 프로야구 개막을 끌어냈다”며 “KBO리그는 무관중 경기를 하고 있지만, 모든 팀은 정상적으로 경기를 치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 야구만의 독특한 문화에 대해서도 상세하게 다루며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의 시즌 개막이 어려워질 경우 더 많은 야구팬들이 KBO리그를 시청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월스트리트저널은 “한국야구는 ‘확실한 콘텐츠’ 하나를 갖고 있다”며 ‘배트 플립(홈런 등을 친 뒤 배트를 던지는 세리머니)’을 그 근거로 들었다.

배트 플립은 미국에서 투수를 자극하는 행위로 금기시되고 있지만, KBO리그에선 안타를 치고 난 뒤에서 배트 플립을 한다. KBO리그가 미국에 중계되자마자 야구팬들은 이런 모습을 보며 놀라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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