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시티, 역대급 우승으로 명예·돈 모두 거머쥐었다

이석무 기자I 2019.05.14 09:09:06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우승 트로피와 함께 엄청난 돈보따리도 함께 거머쥐었다.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가 ‘역대급’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우승 경쟁에서 마지막 순간 웃었다.

맨시티는 13일(한국시간) 새벽 영국 팔머의 아멕스 스타디움에서 끝난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과의 2018~19 프리미어리그 최종 3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4-1로 승리했다.

승점 98(32승2무4패)을 쌓은 맨시티는 같은 시간 울버햄프턴과의 홈경기에서 2-0으로 이긴 리버풀(30승7무1패 승점 97)을 승점 1 차이로 따돌리고 정규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최근 두 시즌 연속 우승을 포함, 잉글랜드 1부리그 6번째(프리미어리그 4회) 우승을 달성했다. 지난 2017~18시즌 쌓은 100점에 이어 역대 최다 승점 2위 기록까지 세우며 최강 클럽의 입지를 다졌다.

이미 리그컵(카라바오컵)에서 우승한 맨시티는 19일 왓퍼드와의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결승도 앞두고 있어 ‘트레블(3관왕)’까지 눈앞에 뒀다. 맨시티는 시즌 중반까지 리버풀에 밀려 2위에 머물렀지만 막판 14연승을 질주하며 선두를 탈환했고 우승까지 달성했다.

맨시티는 우승 트로피 뿐만 아니라 엄청난 돈보따리까지 거머쥐었다. 영국 일간지 ‘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우승팀 상금은 3840만 파운드(약 590억원)이나 된다. 중계권료와 스폰서 분배금액까지 포함하면 맨시티가 올해 벌어들일 금액은 최소한 2000억원 이상 될 전망이다. 영국 언론들은 맨시티의 올해 수익이 1억4810만 파운드(약 2272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가장 먼저 리버풀에 축하와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며 “리버풀과 경쟁하기 위해 우리는 지난 시즌보다 더 높은 기준을 만들어야 했고, 끊임없이 자신을 몰아붙여야 했다”며 “리버풀이 우리가 이곳에 있을 수 있도록 도왔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석 달 전부터 승점 1이라도 잃을 수 없다는 생각으로 매 경기에 나섰다”며 “지금까지 내 모든 경력을 통틀어 이번 우승이 가장 따기 힘든 타이틀이었다”고 덧붙였다.

과르디올라 감독의 말대로 아깝게 2위에 그친 리버풀에 대한 팬들과 현지언론들의 찬사도 이어지고 있다. 1989~90시즌 이후 29년 만에 잉글랜드 1부리그 우승에 도전한 리버풀은 리그에서 단 1패만 기록하고도 트로피를 내줬다. 단 한 번의 패배는 맨시티와의 21라운드에서 당한 것이었다.

리버풀은 시즌 38경기에서 30승 7무 1패 승점 97을 기록했다. 리버풀의 승점 97은 프리미어리그는 물론 유럽 5대 리그를 통틀어 ‘역대 최다 승점 준우승’ 기록이다. 리버풀은 다음 달 1일 토트넘과의 2018~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무관 탈출’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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