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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르 안·비에른달렌·오베츠킨...평창서 못보는 비운의 스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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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무 기자I 2018.01.30 08:14:14
안현수(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채 열흘도 남지 않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는 세계적인 동계스포츠 스타들이 모두 한 자리에 모인다. 하지만 최고의 스타임에도 여러가지 이유로 올림픽에 함께 하지 못하는 선수들도 있다.

대표적인 선수가 한국에서 러시아로 귀화한 ‘쇼트트랙 황제’ 빅토르 안(러시아·한국명 안현수)과 ‘바이애슬론 제왕’ 올레 에이나르 비에른달렌(노르웨이)다.

빅토르 안은 쇼트트랙이 올림픽 정식 종목이 된 이후 배출한 최고의 스타다. 한국에서 3개, 러시아에서 3개의 금메달을 획득한 빅토르 안은 누구보다 평창 올림픽을 기다렸다. 자신의 모국인 한국에서 열리는 이번 올림픽에서 선수로서 유종의 미를 각오가 남달랐기 때문이다.

하지만 빅토르 안은 그 뜻을 이루지 못하게 됐다. 금지약물에 연루했다는 의혹을 받으며 올림픽 출전의 꿈이 무산됐다.

IOC는 러시아에서 개인자격으로 평창 올림픽에 출전하겠다고 신청한 선수 가운데 111명에 대해 ‘출전 불가’ 판정을 내렸다. 이 가운데 빅토르 안의 이름도 포함돼있었다.

빅토르 안은 이 사실을 전해듣고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러시아 매체는 빅토르 안이 자신의 이름이 올림픽 출전 불허 명단에 포함된 걸 확인하고는 회의장을 박차고 나갔다고 전했다.

빅토르 안은 자신의 무고함을 알리고자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에게 “순수성을 의심받을 어떤 구실도 주지 않았다”는 내용의 공개서한을 보냈다.

하지만 IOC가 지난 28일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 169명의 명단을 최종 승인하면서 빅토르 안이 올림픽에 나설 가능성은 희박해졌다.

러시아 타스 통신은 “평창동계올림픽 출전 불허 처분을 받은 러시아 피겨스케이팅 선수들이 스위스법원에 소송을 제기하는데 빅토르 안도 소송에 동참할 것”이라고 전했다.

바이애슬론의 최강자 비에른달렌은 세월의 흐름을 막지 못했다.

비에른달렌은 바이애슬론 종목에서 올림픽의 역사 그 자체다. 1994년 릴레함메르 대회부터 2014년 소치 대회까지 6회 연속 동계올림픽에 출전해 금메달 8개 포함, 13개의 메달을 따냈다.

하지만 비에른달렌은 이번 시즌 월드컵에서 부진을 면치 못했다. 특히 5차 월드컵에서 사격 3발을 놓치는 실수로 전체 42위에 그쳐 노르웨이 대표팀 합류에 실패했다.

결국 바이애슬론 최강국 노르웨이는 비에른달렌을 제외한 6명의 대표 선수 명단을 확정해 발표했다. 선수에게 최고의 영예인 IOC 선수위원까지 사퇴하며 올림픽 출전 의지를 드러냈지만 어쩔 수 없었다.

비에른달렌은 노르웨이 방송 TV2와 인터뷰에서 “평창에 갈 수 없다는 것에 끔찍하다. 납득하기 어렵다. 분명히 올림픽에 맞춰 예전 모습을 회복할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밖에 2010 밴쿠버 올림픽 스노우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금메달 리스트인 토라 브라이트(호주)는 부상으로 결장하게 됐다. 브라이트는 지난 소치 올림픽에서도 이 종목에서 은메달을 획득하는 등 이 종목 최강자로 군림했지만 부상의 덫에 걸렸다.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선수들을 평창에서 볼 수 없다는 것은 아쉬움이 크다.

NHL 소속 선수들은 1998 나가노 대회부터 5회 연속 올림픽에 참가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선 NHL 소속 선수들이 참가하지 않는다. 일부 선수들은 올림픽 참가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지만 NHL 사무국과 선수 노조의 불참 결정을 뒤엎을 수는 없었다.

최고의 공격형 수비수라 불리는 에릭 칼슨(오타와 세너터스·스웨덴)을 비롯해 드루 다우티(LA 킹스·캐나다), 알렉스 오베츠킨(워싱턴 캐피털스·러시아) 등 아이스하키계의 슈퍼스타들을 평창에서 볼 수 없다.

NHL 최고의 수비수에게 주어지는 ‘노리스 트로피’를 두 차례 수상한 칼슨은 “올림픽에 출전할 기회를 잡은 친구들이 많은데 그 점은 정말 기쁘다”면서도 “하지만 동시에 오랫동안 고대해 온 상황을 박탈당한 것은 극도로 실망스럽다”고 털어놓았다.

2010 밴쿠버 대회와 2014 소치 대회에서 캐나다 국가대표팀으로 출전해 모두 금메달을 따낸 다우티도 “올림픽에 나가지 못한다는 것은 여전히 슬픈 일”이라고 아쉬워했다.

특히 정규리그 득점왕 6회와 최우수선수(MVP) 3회 수상에 빛나는 러시아의 간판스타 오베츠킨은 “NHL의 결정과 관계없이 조국인 러시아를 대표해 무조건 올림픽에 가겠다”고 공언했지만 끝내 한국행 비행기를 타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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