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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는 8일(한국시간) 프랑스 마르세유의 스타드 벨로드롬에서 열린 독일과 대회 준결승에서 혼자 2골을 터뜨린 앙투안 그리즈만(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맹활약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프랑스는 오는 11일 오전 4시 프랑스 생드니의 스타드 프랑스에서 예정된 결승전에서 포르투갈과 맞붙게 됐다. 1984년과 2000년 두 차례 유로 대회 우승을 차지했던 프랑스는 16년 만에 세 번째 우승을 눈앞에 뒀다.
아울러 프랑스는 1958년 스웨덴 월드컵 3-4위전에서 독일을 6-3으로 이긴 이후 독일에게 당한 메이저 대회(월드컵·유로대회)에서 3연패도 마침표를 찍었다. 독일을 상대로 무려 58년 만에 맛본 승리였다.
반면 통산 4번째 우승을 노렸던 독일은 이번 대회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지만 끝내 개최국 프리미엄을 등에 업은 프랑스의 벽을 넘지 못했다. 마리오 고메즈, 사디 케디라 등 핵심 주전들이 빠진 악재를 극복하지 못했다.
프랑스는 초반부터 독일의 공세를 저지하면서 날카로운 역습 전술을 펼쳤다.
프랑스의 선제골은 전반 추가시간에 나왔다. 전반 45분 코너킥 상황에서 독일의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핸드볼 반칙을 저질렀다.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한 동시에 슈바인슈타이거가 고의로 손을 내밀었다며 옐로카드를 꺼냈다.
키커로 나선 그리즈만이 강력한 슈팅으로 독일의 골망을 흔들면서 프랑스가 먼저 앞서기 시작했다.
먼저 실점을 허용한 독일은 더욱 거세게 반격을 펼쳤다. 하지만 후반 14분 중앙 수비의수 제롬 보아텡이 허벅지 통증으로 교체되는 불운이 잇따랐다.
독일의 요아힘 뢰브 감독은 후반 21분 공격수 마리오 괴체를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지만 오히려 추가골을 터뜨린 쪽은 프랑스였다. 프랑스는 후반 27분 그리즈만의 쐐기골로 독일을 완전히 무너뜨렸다.
프랑스는 폴 포그바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독일의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가 쳐냈지만 그 공이 공교롭게도 페널티지역 정면에 있던 그리즈만에게 연결됐다. 그리즈만은 달려들면서 왼발 슈팅으로 골문을 열면서 독일의 추격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이날 2골을 추가한 그리즈만은 이번 대회에서 6호골을 따낸 그리즈만은 득점왕을 사실상 예약했다.
독일은 마지막까지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하지만 후반 29분 요슈아 키미히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는 등 운도 따르지 않았다.